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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배들의 분노 "그 자리는 박근혜 선배님 자리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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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심여고 재학생들 학내에 비판 대자보 잇따라 게재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박근혜 대통령의 모교인 성심여고 재학생들이 국정농단 사태에 대한 대자보들을 내걸었다.

4일 SNS에는 성심여고에 붙은 대자보라며 두 장의 대자보가 찍힌 사진이 돌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은 성심여고 8회 졸업생이다.

'선배님, 성심의 교훈을 기억하십니까?'라는 제목의 대자보를 쓴 재학생은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성심의 자랑스러운 교훈, '진실' '정의' '사랑', 선배님께서는 이들을 잊고 계십니다"라며 쓴소리를 뱉어냈다.

해당 재학생은 "뉴스마다 성심의 졸업생이신 박근혜 대통령의 이름이 보인다"며 "그 뉴스들은 후배로서 부끄러움을 느낄 수밖에 없는 뉴스였다"며 대자보를 붙인 이유를 설명했다.

대자보에는 '진실', '정의', '사랑' 성심의 세 교훈을 하나씩 들며 해당 단어들을 넣은 문장으로 채워졌다.

'진실' 부분에서는 "박근혜 선배님께서는 국민에게 진실을 숨기고 왜곡하고 계시다"고 말했고, '정의'에서는 "현재 선배님께서 행사하고 계신 행동은 정의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사랑' 부분에서는 "국민을 사랑으로 안을 자신이 없다면 그 자리는 선배님의 자리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끝으로 "성심여고 학생임을 떳떳하게 밝히지 못하는 저희의 심정을 알아달라"며 "잊고 계신 성심의 교훈을 되새겨 보시고 알맞은 행동을 보여달라"고 주문했다.

'박근혜 대통령께'라는 제목에 대자보를 쓴 학생은 "2012년 대선 이후 4년이 지난 지금 대한민국은 국민들의 꿈이 이루어지는 나라가 아닌 최순실의 꿈이 이루어지는 나라가 되었다"고 적었다.

또한 "부모의 능력과 돈으로 꿈이 실현되는 사회가 됐다"며 "지금도 밤낮으로 열심히 공부하고 있을 65만 명의 수험생들을 포함한 전국의 학생들에게는 박탈감을 안겨주었다"고 말했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대자보를 붙인 학생들을 향해 응원을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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