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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된 민주주의 벗겨내자"…연세대 '참여형' 대자보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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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직여야 할 때 움직이지 않으면 아무것도 움직이지 않는다"

(사진=연세대학교 디자인예술학부 SNS 캡처)

 

대학가에서 최순실 '국정농단'을 규탄하는 시국선언이 이어지는 가운데, 연세대에서 지금까지와 다른 형식의 대자보가 등장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연세대학교 원주캠퍼스 청송관 1층 엘리베이터 앞에는 지난달 30일부터 글귀보다 하얀 여백이 눈에 띄는 무언가가 붙어있다. 바로 디자인예술학부가 제작한 '참여형 대자보'다.

기존의 대자보가 빼곡한 글자로 메시지를 전달해왔다면, 참여형 대자보는 '움직여야 할 때 움직이지 않으면 아무것도 움직이지 않는다'는 한 문장과 감각적인 이미지로 메시지를 전달했다.

종이 위로 그려진 작은 사람들은 힘을 합쳐 민주주의를 가리고 있는 장막을 걷어내고, 구겨진 장막 뒤로는 '올바른 민주주의 대한민국'이라는 가치가 드러나는 모습이다. 학생들은 걷어내는 사람을 함께 그려넣으며 참여할 수 있다.

대자보 하단에는 "여러분의 손에 의해 대한민국의 잘못된 민주주의가 벗겨질 수 있도록 응원합니다"라는 작은 문구가 쓰여있다.

대자보를 제작한 사람은 연세대 디자인예술학부 3학년에 재학중인 정겨윤씨(25)다. 정씨는 CBS노컷뉴스와 전화 인터뷰에서 "많은 학생들이 집단 혹은 개별적으로 규탄의 목소리를 내고 있는데, 학생회장으로서 책임감을 갖고 우리의 생각을 나타내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최순실 게이트가 한사람이 나서서 누구 해결할 수 없는 사회적 문제인 만큼 모두가 힘을 합쳐야 한다고 생각했고, 이것을 제가 할 수 있는 방법으로 전달하자는 뜻에서 참여형 대자보를 만들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11월 3일 현재, 연세대의 참여형 대자보는 많은 사람들에게 공감을 일으키며 SNS를 통해 확산되고 있다. 정씨는 "애초에 예상했던 것보다 높은 관심을 받으면서 타학교 학생이 직접 찾아오는 등 많은 분들이 참여해주고 있다"면서 "이런 움직임이 지금의 잘못된 민주주의를 걷어내는데 작게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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