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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용서해달라는 최순실…"신경안정제 복용" 엄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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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10-31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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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자금유용·문건유출 의혹 등 확인 중…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실세 최순실(60) 씨가 마침내 검찰에 소환됐다. 의혹이 제기된 지 두 달, 전 남편 정윤회 씨가 '국정개입 의혹'으로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은 지 2년 만이다.

최 씨는 "국민 여러분 용서해달라. 죄송하다"고 말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31일 오후 국정농단 의혹의 당사자인 최순실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실세 의혹을 받고 있는 최순실(60, 개명 후 최서원) 씨가 31일 오후 서울 서초동 중앙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한 가운데 시민단체 회원들이 박근혜 대통령 하야를 촉구하는 피켓 시위를 하고 있다. (사진=박종민 기자)

 

오후 3시쯤 검은색 세단에서 내린 최 씨는 밀려드는 인파에 밀려 "국민 여러분 용서해주십시오"라고 울먹이며 "죄송하다. 죽을 죄를 지었다"고 말한 뒤 조사실로 들어갔다.

특수본은 현재 최 씨를 상대로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과 800억 원에 이르는 재단기금 모금에 개입하고, 재단을 사유화했다는 의혹을 집중 추궁하고 있다.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소환된 '비선실세' 최순실 씨가 31일 오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서 검찰직원에 둘러싸여 엘리베이터로 향하고 있다. (사진=황진환 기자)

 

미르재단은 대기업 16곳에서 486억 원, K스포츠재단은 19개 대기업으로부터 288억 원을 출연받아 설립됐다.

이 과정에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이 이승철(57) 전국경제인연합회 상근부회장을 통해 기업들에게 '강제모금' 압력을 넣었고, 그 뒤에 최 씨가 있었다는 것이 의혹의 핵심이다.

아울러 최 씨가 사실상 페이퍼컴퍼니인 더블루K와 비덱 등을 설립해 두 재단의 기금을 유용했다는 의혹, 이 돈을 빼돌려 딸 정유라(20) 씨의 승마 관련 용도로 썼다는 의혹 등이 있다.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실세 의혹을 받고 있는 최순실(60, 개명 후 최서원) 씨가 31일 오후 서울 서초동 중앙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사진=박종민 기자)

 

딸 정유라 씨가 이화여대 원서 접수 기간을 넘기고 나서 획득한 아시안게임 승마 단체전 금메달이 인정돼 체육특기생으로 입학하게 된 과정, 최경희 전 총장과 최 씨의 관여 여부도 수사 대상이다.

특수본은 또 의혹의 '몸통'이라고 할 수 있는 문건 유출 의혹에 대해서도 강도 높게 조사하고 있다.

최 씨는 박 대통령의 연설문을 사전에 받아 수정하고 국방·외교·경제·대북 관련 문건까지도 사전에 확인해온 정황이 드러났다.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실세 의혹을 받고 있는 최순실(60, 개명 후 최서원) 씨가 31일 오후 서울 서초동 중앙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사진=박종민 기자)

 

특수본은 최 씨가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태블릿 PC의 진위 여부도 관건인 만큼, 최 씨를 상대로 태블릿 PC를 소유했는지 여부도 조사하고 있다.

한편 최 씨 측 법률대리를 맡고 있는 이경재 변호사는 이날 오후 4시 기자회견을 갖고 최씨가 공황장애 등을 앓고 있으며, 신경안정제를 복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최 씨가) 몇 년 전부터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약을 복용한 지 제법 된 듯 하다"고 전했다. 최 씨는 전날 귀국해 서울 모처 호텔에 머무른 것으로 전해졌다.

이 변호사는 또 "(최 씨는) 검찰의 신문에 아는 대로 대답하겠다고 했다"고 했고, 최 씨의 혐의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며 "검찰이 어떤 부분을 범죄사실로 구성할 지 봐야한다"고 말했다.

앞서 최 씨는 전날 오전 영국 런던 히스로 공항발 브리티시에어라인 항공편을 이용해 자진 귀국했다. 딸 정유라 씨는 귀국하지 않았다. 최 씨 측에 따르면 정씨는 당분간 입국할 계획이 없는 상태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25일 대국민사과에서 "취임 후에도 일정 기간 일부 자료에 대해 (최 씨의) 의견을 들은 적도 있다"며 사실상 최 씨의 국정개입을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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