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의 비선실세로 알려진 최순실씨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이성한 전 미르재단 사무총장을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28일 오후 2시쯤 이 전 사무총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그는 한겨레와 인터뷰에서 최순실(60) 씨가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실세라고 주장했다.
최씨가 논현동 사무실에서 청와대 관계자들로부터 대통령 보고자료를 미리 건네 받거나, 대통령의 스케줄, 국가 정책 사안 등을 논의했다고 폭로한 것이다.
검찰은 이 전 사무총장을 상대로 이러한 주장의 사실 여부와 미르재단 설립·기금모금 등을 캐묻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전날 오후 9시 30분부터 현재까지 조사 중인 최씨의 최측근 고영태(40)씨와 대질조사도 염두하고 있다.
앞서 검찰은 대기업들로부터 미르·K스포츠재단에 800억원의 출연금을 주도적으로 모금한 이승철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을 이날 오전 소환했다.
이 부회장은 검찰에 출석하면서 '최순실씨의 두 재단 사유화 의혹', '최씨와의 관계'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조사에 성실하게 임하도록 하겠다"고만 답하고 조사실로 향했다.
검찰은 그를 상대로 거액의 기금을 모금하는 과정에 안종범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이 개입했는지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한편 검찰은 이날 정동춘 K스포츠재단 전 이사장과 김필승 이사 등 미르·K스포츠재단 관계자 8명의 주거지를 압수수색해 확보한 자료를 분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