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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르재단 의혹, 엄청난 실망"…비박계, 靑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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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병국, 심재철 "막는다고 막아질 문제 아니다…의혹 빨리 풀어야"

새누리당 정병국 의원 (사진=윤창원 기자)

 

새누리당 비박계 일부 중진의원들은 19일 미르·K스포츠 재단 의혹과 최순실씨 딸 정유라 특혜 입학 의혹과 관련, 사실상 청와대와 당 지도부를 정면 비판했다.

정병국 의원(5선)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중진의원 연석간담회에서 "집권여당인 새누리당이 미르와 K스포츠 재단 의혹들을 앞장서서 막는 듯한 모습을 보여줘 국민들에게 엄청난 실망을 줬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게 막는다고 해서 막아질 부분은 아니다"며 "의혹을 빨리 털고 갈수록 대통령 부담을 덜 수 있기 때문에 집권 여당으로서 책임감을 다해야 한다"고 의혹 규명에 앞장서 달라고 지도부에 요청했다.

새누리당 심재철 의원 (사진=윤창원 기자)

 

국회 부의장인 심재철 의원(5선)도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에 대한 의혹이 하루빨리 풀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심 의원은 "체육특기자 조건은 입학 이전 3년 이내 개인전만 반영하는데 정씨는 원서 마감 후 단체전 수상을 했는데도 그게 받아들여졌다"며 "또 과제물 제출을 안해도 B학점을 받고 비속어와 은어까지 쓴 리포트를 내고도 학점을 받은 점은 믿기지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대에 대해 교육부가 조사에 나선다고 했는데 특별 감사에 착수해야 하는 것 아닌가 한다"며 "뭔가 문제가 심각한 듯 하다. 교육부가 즉각 나서서 의혹을 투명하게 수습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앞서 유승민 의원(4선)도 전날 TBS 라디오에 출연해 "시민단체 고발로 전경련 모금 관련자에 대한 수사가 시작된 만큼 이번 수사가 명예 회복을 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청와대 관계자들이 국회 운영위에 나와 결단을 내려줬으면 좋겠는데 그게 안 된다면 그 이상의 조치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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