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일 왼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는 한화 권혁.(자료사진=한화)
결국 '불꽃 남자' 권혁(33)마저 수술대에 오르게 됐다.
한화는 15일 "권혁이 오는 20일 서울 네온정형외과에서 왼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는다"고 밝혔다. 재활 기간은 3~4개월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권혁은 지난 8월24일 넥센전을 앞두고 팔꿈치 통증을 호소한 뒤 1군 명단에서 제외됐다. 이후 검진 결과 통증의 근본적 치료를 위해 수술을 하기로 결정했다.
올해 권혁은 66경기에 출전해 95⅓이닝을 소화했다. 시즌 중 이탈했지만 전체 투수 중 12위의 출전 경기수였다.
특히 지난해 78경기 112이닝을 던졌다. 이는 전체 투수 중 임정호(NC)의 80경기에 이어 2위였다. 임정호가 던진 48이닝의 2배가 넘는 이닝이었다. 힘든 일정에도 투혼을 발휘한 권혁은 '불꽃 남자'라는 영광스러운 별명을 얻었지만 혹사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2년 연속 전가의 보도처럼 쓰인 권혁은 결국 팔에 탈이 났다. 한화는 이미 지난해 윤규진, 이태양, 최영환, 배영수 등에 이어 올해도 에스밀 로저스, 임준섭, 안영명, 송창식 등이 수술대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