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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관련 의혹 총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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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10-1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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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S '오늘 하루, 장주희입니다' FM 98.1 (20:05~21:00) - 이강민의 비공식 랭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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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하루 장주희입니다. 이슈와 관련된 더 깊은 이야기를 소개하는 시간, ‘이강민의 비공식 랭킹’, 이강민 아나운서와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 안녕하세요?

▶ 오늘은 어떤 랭킹을 준비하셨나요?

= 최순실 씨 증인 채택 여부가 국감에서 연일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최 씨는 대통령의 비선 실세로 불리고 있는데요. 야당은 여러 의혹을 밝히기 위해 증인으로 채택해야 한다고 강하게 주장하고 있지만, 여당은 불가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미르 재단 말고도 최 씨와 관련된 의혹이 계속 불거지고 있어 논란이 더욱 커지고 있는데요. 그래서 오늘은 그동안 제기됐던 최순실 관련 의혹을 총정리 해보려고 합니다.

▶ 최 씨와 관련된 의혹, 어떤 게 있나요?

= 무엇보다 가장 논란이 되는 건 미르 재단과 K스포츠 재단 관련 의혹입니다. 두 재단은 지난해 10월과 올해 1월 재벌 기업들이 800억 원에 가까운 거금을 납입해서 만든 곳인데요. 신청 하루만에 설립허가가 나고, 순식간에 수백억 원을 모으는 등 이해할 수 없는 부분들이 있는데다가 최 씨가 미르ㆍK스포츠의 재단 설립ㆍ운영 과정에 개입한 흔적이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지난 2월 K스포츠 재단의 2대 이사장에 올랐던 정동춘 씨는 최 씨가 5년간 단골로 드나들었던 마사지센터의 원장을 지냈는데요. 체육계에서 명망이 높았던 인사도 아니어서, 최씨가 재단 인사에 개입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또 미르 재단의 기획자로 지목된 광고감독 출신 차은택 전 문화창조융합본부장 역시 최 씨와 각별한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상황이라 ‘최순실 게이트’로 명명되는 미르·K스포츠 재단 관련 논란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 재단 설립 과정도 그렇고 운영에 관여한 정황도 그렇고 의혹이 제기될 수 있는 부분이 많이 있네요. 다음으로 소개해주실 최 씨 관련 의혹은 뭔가요?

= 지난 2014년 불거진 ‘청와대 문건 파동’, 이른바 ‘국정 개입 문건 사태’의 주인공이었던 정윤회 씨는 최순실 씨의 전 남편인데요. 정 씨와 비서관 3인방이 소위 ‘십상시 모임’을 열어 김기춘 비서실장 교체 등 주요 국정 현안을 논의하고 결정했다는 문건이 돌면서, 정 씨가 현 정부의 비선 실세로 지목됐습니다. 하지만 문건의 내용은 검찰 수사를 거쳐 사실 무근인 것으로 마무리가 됐습니다. 그때 사건의 핵심인물로 구속된 박관천 경정은 권력 지형에 대해 “최순실 씨가 1위, 정윤회 씨가 2위이며 박근혜 대통령은 3위에 불과하다”고 주장했지만 아무런 근거를 대지 못했는데요. 이를 두고 “사실 박 대통령과 절친한 것은 최 씨이고, 정 씨는 그의 남편이라는 점 때문에 과대포장됐다”는 해석도 나왔습니다.

▶ 진짜 실세는 최 씨라는 얘기가 이때 처음 나왔었군요. 최 씨와 관련된 의혹, 또 어떤 게 있나요?

= 최 씨의 딸 정유라 씨의 대학 생활에 관한 특혜 의혹도 계속 제기되고 있습니다. 우선 정 씨의 이화여대 입학 과정이 석연치 않다는 의혹이 있는데요, 이대는 정 씨가 입학하던 해 갑자기 정 씨의 전공인 승마를 체육특기생 지원 종목으로 추가했고요. 당시 정 씨는 국가대표 등의 뚜렷한 업적이 없이도 학교에 입학했습니다. 하지만 정 씨는 입학 후 학교에는 물론 훈련장에도 모습을 보이지 않았는데요. 결국, 1학기에 학사경고를 받은 뒤 2학기에 휴학했고, 올해도 수업에 불참해 제적경고를 받았습니다. 최순실 씨는 이에 항의하기 위해 지난 4월 이화여대를 방문했는데요. 두 달 뒤, 이화여대는 국제대회, 훈련 등에 참가한 학생은 증빙서류만 제출하면 출석이 인정되도록 학칙을 바꾸고, 정유라 씨에게도 바뀐 학칙을 소급해서 적용했습니다. 이 밖에도 계절학기 수업에서 보고서를 제출하지 않고도 2학점을 따는 등 ‘학점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는데요, 게다가 정씨의 입학 이후 이화여대가 각종 국책 사업을 줄줄이 따내면서 최순실 씨 관련 의혹이 더욱 짙어지고 있습니다.

▶ 운이 좋았다고 하기에는 한 학생에게만 너무나 많은 특혜가 집중된 것 같네요. 다음으로 소개해주실 최 씨 관련 의혹은 어떤 건가요?

= 최 씨의 딸 정 씨의 승마 관련 특혜 의혹도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정 씨가 지난 2013년 4월 한국마사회컵 전국승마대회에서 준우승에 그친 것이 문제가 됐는데요. 당시 경찰은 판정 시비가 발생했다며 점수를 낮게 준 심판을 조사했고, 그해 5월에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승마협회를 상대로 특별감사에 착수했습니다. 문체부 실무진은 “승마협회뿐 아니라 정 씨 쪽에도 문제가 있다”는 결론을 내렸는데요. 그러나 당시 이 사건 조사를 담당한 문화체육관광부 국장과 과장은 최근 공직에서 물러났습니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이 문체부 장관을 불러서 해당 국장, 과장이 “나쁜 사람이라더라”라고 말한 뒤 한직으로 보내지고, 후에도 “이 사람들 아직도 있어요?”라며 두 사람의 사직에 관여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또 삼성그룹이 정 씨의 승마 유학 비용을 대주고 대한승마협회를 통해 정 씨를 지원하고 있다는 의혹도 계속해서 제기되고 있습니다.

▶ 경기 결과를 두고 경찰 조사에 특별감사까지 이루어졌다, 사직까지 이르도록 압박했다... 의혹이라지만 놀랍네요. 마지막으로 소개해주실 최 씨 관련 의혹은 뭔가요?

= 수많은 의혹에 휩싸여 사퇴 압박을 받으면서도 굳건히 버티고 있는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이 처음 청와대에 입성할 때에도 최순실 씨가 영향을 미쳤다는 의혹이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조응천 의원은 지난달 20일 국회에서 열린 대정부 질문에서 황교안 국무총리에게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의 발탁에는 최 씨와의 인연이 작용했다는 얘기가 있다고 질의했는데요. 이에 청와대는 “언급할 만한 일고의 가치가 없다”며 조 의원의 제기한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청와대와 여당은 현재 우 수석의 ‘국감 불참’을 못 박으며 거듭 방어에 나서고 있는데요. 그러나 국정감사가 종반으로 향하면서 여야의 초점이 청와대 우병우 민정수석으로 향하고 있어 관련 논란은 계속해서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 최 씨와 관련한 의혹, 참 많군요. 오늘은 비선 실세로 지목되고 있는 최순실 씨 관련 의혹을 살펴봤는데 어떤 생각이 드셨나요?

= 재단 설립 의혹부터 딸 특혜 의혹까지, 파도 파도 끝이 없는 의혹이 씁쓸했는데요. 문제가 있다는 정황들이 드러나고 의혹이 점차 짙어지고 있는데도 모르쇠로 일관하는 청와대의 입장이 답답하게 느껴졌습니다. 정말 모든 의혹이 사실이 아니고 떳떳하다면 여권과 청와대 스스로 진실을 밝히는데 적극적으로 나서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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