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지방경찰청이 범죄 우려가 높은 지역에 '우리동네 안심길'을 조성한다.
경남 경찰은 '셉테드(환경설계를 통한 범죄예방)' 개념을 적용한 치안구역인 '우리동네 안심길'을 조성해 주민들에게 안전이 지켜지고 있다는 믿음을 주고 범죄자의 범죄의지를 사전에 차단하겠다고 밝혔다.
우리동네 안심길은 조명을 설치하고 벽화를 그려 거리 분위기를 밝게 만드는 기존 방식에서 위치 알림판과 비상벨, 가로등, CCTV, 블랙박스 등을 함께 설치하는 일체형 치안 모델이다.
특히 '로고젝트(Logojector)'가 적극 도입된다. 로고젝트는 이미지 글래스에 LED조명을 투사해 벽면이나 바닥에 이미지 텍스트를 투영하는 홍보영상장치로, "경찰관이 특별순찰하는 이곳은 우리동네 안심길" 등의 문구를 넣어 주민에게 안도감을 주고, 범죄자들에게 심리적 경각심을 주게 된다. 로고젝트에 지역 고유위치를 표기해 위급상황시에 신속하게 출동하는데도 활용된다.
또, 가로등에 블랙박스를 결합한 '스마트가로등'도 설치해 '스마트 안심귀갓길'로 특화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우리동네 안심길은 야간에 시야 확보가 어렵고 범죄신고가 잦은 지역을 주민들이 직접 선정하고, 분기별 범죄예방 효과 분석을 통해 설치장소와 문구 변경 관리, 확대설치 여부 등을 결정하는 주민주도형으로 관리될 예정이다.
경찰은 우선 창원과 김해, 거제에 30여 곳을 시범설치해 운영한 뒤 점차 경남 모든 지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우선 거제시 18개소, 김해시 3개소·창원시 12개소에 시범 구역을 조성하고, 23개 경찰서 관할 여성안심귀갓길, 범죄취약지역 등에 순차적으로 추진된다.
경남경찰청 관계자는 "경찰이 늘 곁에 있다는 믿음으로 주민불안을 해소하고 범죄예방 효과 모니터링을 통해 범죄감소효과가 나타타면 지속적으로 도내 전 지역에 확대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