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의원 90명은 11일 국정감사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사저 의혹을 제기하고 이정현 대표의 단식을 비하했다는 이유로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을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했다.
의원들은 국회에 제출한 징계사유서에서 "박 위원장이 지난 4일 법사위 국정감사에서 국정원이 대통령 사저를 물색한다는 허위 사실 적시 발언을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달 26일 자신의 SNS에 이 대표의 단식을 '코미디'에 비하한 점을 문제삼으며 "중대한 모욕행위를 했다"고 비난했다.
이들은 "박 의원은 교섭단체 대표라는 중책을 맡고 있음에도 허위사실 유포와 망언을 통해 동료 의원과 국가기관 명예를 훼손했다"며 " 국회의원으로서 지녀야 할 기본적인 윤리의식마저 갖추지 못하고 있다"고 윤리위 제소 이유를 설명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정의당 등 야3당은 박 위원장을 간첩에 비유한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을 윤리위에 제소했다.
김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선배님께서 저를 먼저 제소하지만 않으셨다면 저도 굳이 제소할 생각은 없었다"며 "철 지난 햇볕정책을 반성해 다시는 이런 일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귀감이 돼 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