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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항 기항지에 넣어? 말어?" 지역항으로 전락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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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항 신항 (사진=자료사진)

 

NOCUTBIZ
한진해운의 회생 여부가 불투명해 지면서 글로벌 해운동맹들이 부산항을 기항지로 포함할 지 여부를 놓고 논의를 진행하고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만일 논의 결과 부산항이 기항지에서 제외돼 허브항구로서의 기능이 축소되면 막대한 피해가 예상된다.

해운업의 특성상 원양 서비스를 하는 세계 각 선사들은 합종연횡을 통해 일종의 카르텔을 맺고 선박을 공동 운항하고 있다.

한진해운은 새로운 해운동맹 가운데 당초 제3의 해운동맹인 '디 얼라이언스'에 가입됐으나, 법정관리로 인해 해운동맹에서 사실상 퇴출된 상태다.

해운업계에 따르면 현재 각 해운동맹들은 내년 3, 4월 새 체제 출범을 앞두고 노선을 어떻게 정할 지, 배가 중간에 들렀다 가는 기항지는 어디로 할 지 등에 대해 논의를 벌이고 있다.

특히, 한진해운의 자체 회생이 어려워지면서 부산항을 그냥 패스하고 상하이 등 주변항구를 기항지로 이용할 지 여부도 논의 대상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국선주협회 관계자는 "부산을 넣는 게 이익일지 빼고 다른 항으로 가는 게 이익일지 등을 계산해서 부산을 굳이 가지 않아도 된다 싶으면 부산을 기항하지 않는 배가 많아질 수 있다"고 밝혔다.

만일 부산항이 기항지에서 제외되면 부산항은 허브포트로서의 기능을 상당부분 상실하게 될 가능성이 있다.

그동안 부산항을 이용하던 선박들이 사라지면서 환적화물도 상당부분 빼앗기게 돼 부산항은 그야 말로 허브항구가 아닌 지역 항 정도로 전락할 수 있다는 얘기다.

현재 부산항만공사가 나서 세계 각 선사들을 상대로 인센티브 추가 등 유리한 조건을 제시하며 부산항의 허브 포트 유지를 위해 애쓰고 있지만 결과를 장담할 수는 없다.

결국, 부산항이 지금처럼 세계 각 선박들이 오가며 들르는 기항지, 허브항구로서의 역할을 계속해 나갈 지 여부는 현재 진행중인 글로벌 해운동맹들의 '주판알 튕기기'에 달린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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