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검색
  • 댓글 0

실시간 랭킹 뉴스

"모범은 못 보일망정" 현장 약사들, 약사회 지도부에 분노 폭주

노컷뉴스 이 시각 추천뉴스

이 시각 추천뉴스를 확인하세요

비약사 판매로 약사 불신 자초한 책임져야, 현장 약사들 자정 노력도 인정해 주길…

현장 약사들이 자발적으로 펼치고 있는 가짜약사 퇴출운동 포스터 (사진=아로파 약사협동조합 회원 제공)

 

대한약사회 임원들의 약사법 위반 실태와 부산시약사회의 부적절한 기부금 수수 문제가 드러나자 그동안 묵묵히 현장을 지켜온 일선 약사들이 허탈감과 격한 분노를 쏟아내고 있다.

약사회 일부 지도부의 엇나간 실태를 고발한 부산CBS 보도에 현장 약사들은 참담함과 함께 격한 분노를 표출하고 있다.

수년 전 자신도 직접 무면허 판매 행위를 한 약국을 고발한 적이 있다는 대구시 달서구의 한 약사는 "당시 이 약국은 힘있는 변호사를 쓴 덕분인지 약사법에도 맞지 않는 황당한 변명으로도 처벌을 피해갔다"며 "수사기관과 보건당국의 안이한 대응이 너도나도 약사법을 어기는 지금의 상황을 초래했다"고 성토했다.

그는 "약사가 실제로는 바쁘지도 않았으면서도 카운터나 전산직원이 약품을 팔게하다가 무자격자 판매로 걸렸는데, 해당약국은 약사가 바쁠때 직원이 약품을 취급할 수 있도록 매뉴얼을 만들어 그대로 판거라고 우겼는데도 수사기관과 시청 등에선 이 주장을 받아들이는 이해할 수 없는 사례가 있었다"고 회상했다.

부산 남구의 또 다른 약사는 "약사회 일부 지도부와 현장 약사들의 비양심적인 영업 행태는 약사 사회 내부에서도 문제의식을 가져온 것으로, 자체 정화를 통해서든 외부 사정을 통해서든 언젠가 곪아 터져나올 문제였다"고 토로했다.

그는 이어 "뒤늦게나마 실태가 드러난 만큼 약사회 지도부에 대한 철저한 책임 추궁과 근절 노력이 뒤따라야 한다" 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켠에선 이번 사태로 약사 사회 전체로 국민 불신이 확산되지 않을지 우려하는 목소리도 많았다.

약사법을 성실히 지키며 365일 힘들게 약국을 지켜온 수많은 동네약사들은 명예와 자손심에 큰 상처를 입었다며, 주변에서 쏟아질 삐딱한 시선에 참담함을 토로하는 분위기다.

전국의 약사 6천여 명이 자발적으로 참가한 '약사의 미래를 준비하는 모임(이하 약준모)'이 지난 2011년부터 5년간 회원 약사의 제보와 자체 사실확인을 거쳐 25회차 수백 건의 카운터 약국과 면허대여 약국을 국민권익위에 제보해 퇴출시킨 성과도 간과해선 안된다는 호소도 나왔다.

서울 은평구의 한 약사는 "국민권익위 공익신고 사례 중 1위가 약국내 무자격자 판매행위"라고 언급하며 "어떤 전문가 집단도 상시적으로 내부 문제를 외부에 고발하는 사례는 없다. 신고 건수만으로 보면 약국 사회에 그 만큼 비리가 많은 것처럼 보일 수 있겠지만, 약사만큼 자정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친 집단이 없다는 것은 자랑스럽다"며 약사들의 자정 노력을 외면하지 말아달라고 강조했다.

CBS 보도 직후 약사단체인 '아로파 약사협동조합'이 주변 동료 약사들의 불만을 무릅쓰고 가짜 약사 퇴출과 환자들의 주의를 촉구하는 포스터를 자발적으로 제작해 전국의 약국들에 배포하고 있는 노력도 국민들이 알아주길 당부하고 있다.

무엇보다 약사들이 국민건강 지킴이의 사명감으로 반대해 온 화상투약기 설치 허용 문제나 의약품 택배배송, 의료민영화 정책이 약사회의 도덕성이나 집단이기주의 논란으로 왜곡돼선 안된다며 국민들의 신중한 판단을 당부하는 목소리도 놓쳐선 안될 대목이다.

0

0

실시간 랭킹 뉴스

오늘의 기자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