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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익표 "이사회 우려에도 한전 '2조원' 전력펀드 운용 강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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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때 해외자원개발 무리한 추진과정과 닮아"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의원 (사진=황진환 기자)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홍익표 의원(서울 중성동갑)은 6일 경험부족 등으로 인한 손실우려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2조원 규모의 '전력신산업펀드(ENIF)' 운용을 강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홍 의원은 "한국전력 이사회에서도 이런 문제가 제기됐지만 정부의 강요에 의해 이런 사업이 졸속추진되고 있다"며 "정부는 해당 상임위에 관련 내용을 충실히 보고하고 계획을 점검한 뒤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정부와 한전이 2조원 규모의 펀드를 30년 동안 운용하는 계획을 추진중인데 공문 한 장 존재하지 않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산업통상자원부와 한전은 에너지 신산업 육성을 위해 2조원을 투입하는 전력신산업펀드를 조성하기로 했다. 한전은 지난 6월 이사회를 열고 ENIF 출범 안건을 통과시켰다.

지난 6월 17일, 24일 한전 이사회 회의록 (사진=더민주 홍익표 의원실 제공)

 

한전이 운용중인 펀드 현황 (사진=더민주 홍익표 의원실 제공)

 

홍 의원은 "한전 이사회 회의록을 보면 경험부족으로 인한 펀드손실 우려에 대한 지적들이 대단히 많지만 '정부가 하라고 하니 해야 한다', '정부가 이 문제에 대해 예비타당성조사도 면제한 것은 손실이 나도 책임을 묻지 않는다는 것 아니냐'고 나와 있다"며 "이명박 정부에서 해외자원개발을 무리하게 추진하는 과정에서 공기업들의 모습을 보는 것 같은 인상이 든다"고 꼬집었다.

지난 6월 17일, 24일 한전 이사회 회의록 (사진=더민주 홍익표 의원실 제공)

 

실제로 홍 의원이 확보한 한전 이사회 회의록을 보면 "만약 정부의 권고가 없었더라면 저희들은 사실 펀드에 출자하지 않았을 것이다", "우리가 금융업에 대해서 내부적인 역량이 없다는 것을 여기 있는 분들이 다 동의하실 것"이라는 등 ENIF 운용에 대한 우려가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그는 "전력 신산업은 매우 중요하지만 정부의 졸속 사업 추진은 심각한 문제가 있다"며 "이런 사업은 해당 상임위와 충실하게 상의한 뒤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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