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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강타한 '차바', 역대급 강풍에 피해 눈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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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호 태풍 차바의 직접 영향권에 든 5일 오전 경남 지역은 짧은 시간안에 역대급 비바람이 몰아치면서 피해가 속출했다.

이날 오전 8부터 강풍과 장대비를 동반한 차바는 경남 지역을 강타했다.

거제에서는 초속 30m의 강풍이 몰아쳐 철탑을 잇는 전력선이 끊기면서 거제 지역 4만 7천여 가구에서 정전 피해가 났다.

대우조선해양도 정전으로 조업이 중단돼 근로자들을 조기 퇴근시켰다.

또, 통영과 밀양, 하동, 남해 등 4개 시군에서도 2,500여 가구에 전기 공급이 끊겼다.

만조시간과 겹친 창원 도심은 물바다로 아수라장이 됐다.

시간당 100mm가 넘는 물폭탄이 순식간에 도심을 덮치면서 도로와 하천을 구분할 수 없을 정도로 도로가 물에 잠겼다.

창원 팔용동 지하차도 등을 벗어나지 못한 차량들은 속수무책으로 물에 빠졌다.

도심을 가로지르는 창원천은 한 때 범람 일보 직전까지 갔다. 일부는 물이 넘쳐 창원대로 일대가 흙탕물로 뒤덮였다. 토월천도 일부 넘쳐 흙탕물이 도로에 쏟아졌다.

창원 마산합포구 해운동 일대도 물에 잠겼고, 진해구 용원동 일대는 어른 허리 높이까지 물이 차올랐다.

(사진=경남경찰청 제공)

 

때문에 차량들은 오도가도 못한 신세가 됐고 빠져나가지 못한 차량들로 이 일대는 극심한 정체를 빚었다.

일부 시민은 "물이 갑자기 차고 넘치기 전에 누구하나 도로를 통제하는 공무원이나 경찰을 보지 못했다"며 분통을 터뜨리기도 했다.

또, 강풍까지 불면서 건물 유리창이 깨지거나 간판이 날아가는 피해도 잇따랐다. 신호등이 넘어지고 가로수가 맥없이 뽑혀 나갔다.

창원소방본부에는 주로 강풍 피해 신고가 1,500건에 이르렀다.

통영-대전 고속도로 통영방향 고성3터널 출구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승용차 1대가 충격을 받았다.

국도 25호선 창원 정병터널 진영방향에과 토월 IC 인근에 토사가 도로로 쏟아졌고, 합천군 율곡 내천리 지방도 1034호선과 양산 동면 개곡리 국지도 60호선, 김해 대청동 지방도 1020호선 3곳에서도 산사태가 발생했다.

통영 도남동에서는 소형 어선 2척의 결박 끝이 절단돼 침몰했고, 사천에서는 일부 주택이 침수됐다.

농경지 피해도 잇따라 13개 시군에 569.4ha가 침수 피해가 났다.

양산에서는 블루베리 묘목 5천주가 유실됐고, 의령과 함안에서는 수 백동의 비닐 하우스가 파손됐다.

경남교육청은 이날 유치원과 초중학교, 특수학교에 임시 휴업 조치를 내렸다.

경남도는 인력과 장비를 동원해 긴급 복구 작업에 나서고 있다.

경남에는 이날 오전에만 양산 277.5mm를 비롯해 창원 219mm, 남해 182mm, 김해 140.5mm 등 강풍을 동반한 폭우가 쏟아졌다.

오후 3시 현재 태풍은 울산 동쪽 해상을 빠져나가면서 경남은 태풍특보가 모두 해제됐으며 바람이 다소 불고 있지만 맑은 날씨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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