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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수 장관 '황제대출'…금리 80만명 중 6번째로 낮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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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10-05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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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 "우량고객에 주는 우대금리…정상 대출"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농협은행으로부터 빌린 대출금의 금리가 담보대출자 80만여 명 가운데 6번째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국회 농림축산식품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위성곤 의원이 농협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를 보면, 2016년 8월 기준으로 농협은행 담보대출 고객 중 금리가 낮은 상위 10위 저리 대출자들은 1.28%에서 1.49%의 금리를 적용받고 있다.

이 가운데 김재수 장관은 6번째로 낮은 금리인 1.42%를 적용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농협은행 담보대출 고객(협약대출 제외)은 모두 80만1천579명이다.

김 장관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사장 시절인 지난 2014년 6월 주택담보대출을 받았다. 올해 8월 기준으로 대출 잔액은 3억2천만원, 금리는 1.42%다.

김 장관은 또 2014년 6월에도 신용대출 1억4천만원을 받았다. 올해 8월 기준으로 1.82%의 금리를 적용받고 있다. 이는 농협은행 신용대출 고객(협약대출 제외) 105만7천888명 중 28번째로 낮은 금리에 해당하는 것이다.

위 의원은 "김재수 장관의 대출금리 수준이 밝혀지면서 의혹 해소가 아니라 오히려 금수저 대출임이 명확해졌다"며 "특권적 대출에 대한 국민적 상실감과 분노를 조금이라도 헤아린다면 김재수 장관의 장관직 수행은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농식품부는 이에 대해 "금리는 농협은행에서 자체 절차와 심사를 거쳐 정하는 것으로 (김 장관은) 특혜대출을 위해 영향력을 행사한 적이 없다"며 "신용등급(1등급)과 거래 기간(약 33년), 수익 기여, 향후 거래전망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우대금리를 적용받았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다만 "더는 aT사장이 아니고 농협을 지도·감독하는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기 때문에 일반적 국민 정서를 고려해 우대금리에서 제외해 달라고 지난 9월 20일 농협은행에 요청했고, 은행 측은 담보대출 금리를 2.58%, 신용대출 금리를 3.14%로 변경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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