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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국민안보불안, 대통령이 말만 세게 해서 안심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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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논란, 탈북 촉구' 등 언급한 국군의날 기념사 비판…"이정현 단식, 상식부합 안 해"

 

국군의날 기념사에서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문제를 언급하고 북한 주민들을 향해 탈북을 촉구해 논란을 빚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 야권의 대권주자인 안희정 충남지사사가 3일 "안보에 대한 국민들의 불안을 말만 세게 해 안심시키려 하면 안 된다"고 비판했다.

안희정 지사는 이날 서울 여의도 63빌딩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10.4 남북정상성언' 9주년 기념식에 참석한 뒤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1일 박 대통령의 국군의날 기념사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안 지사는 "박근혜 대통령은 진보진영이든 보수진영이든 대화해야한다. 당연하지 않나. 대화하지 않으면 어떻게 할 것이냐? 대화하려고 노력해야 하는데 그렇게 하면 대화가 되겠어요?"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안보에 대한 국민들의 불안은 실력을 준비해 (국민들을) 안심시켜야지 (대통령이) 말을 세게 해서 안심시키려고 하면 안 된다"며 "국방은 실력으로 지키고 외교는 말로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새누리당이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의 해임건의안 처리과정을 문제 삼으며 20대 국회 첫 국정감사를 거부했다가 일주일 만에 복귀를 선언한 것 등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안 지사는 "국민 눈높이 과정에서 봤으면 한다. 오늘 국회 상황에 대해 국민이 뭐라고 하겠냐"고 반문하며 "잘 한다고 박수치지는 않을 것이다. 이 모든 일들은 국민들이 볼 때는 해프닝"이라고 일축했다.

정세균 국회의장의 사퇴를 요구하며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가 엿새 동안 이어간 단식농성에 대해서는 "상식에 부합하지 않았다고 본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국회는 모든 주제를 대화의 장에서 풀어야 한다"며 "기본적으로 잘 들어야하고 조정을 할 때는 규칙을 갖고 해야 하는데 그 상식으로 봤을 때는 국회의 모습이 정상적이지 않다"고 꼬집었다.

앞서 박 대통령은 지난 1일 국군의날 기념식에서 사드배치 문제를 거론하며 "북한 정권은 우리의 의지를 시험하고 있고, 내부분열을 통해 우리 사회를 와해시키려고 하고 있다"며 "지금 우리 내부의 분열과 혼란을 가중시키는 것은 북한이 원하는 핵도발보다 더욱 무서운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박 대통령은 또 "인류 보편의 가치인 자유와 민주, 인권과 복지는 인간의 소중한 권리다. 한국으로 오라"며 공식석상에서 처음으로 북한 주민을 향해 탈북을 촉구하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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