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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교과서 국정화 옹호론자 이기동 원장 기행 '구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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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출발언 돌발행동으로 교문위 국감 파행 거듭

이기동(73) 한국학중앙연구원장. (사진=자료사진)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옹호한 대표적인 원로학자인 이기동(73) 한국학중앙연구원장이 30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 국정감사에서 기행에 가까운 언사와 돌출 행동으로 의원들의 거센 비판을 받았다.

여당 의원들이 불참한 채 열린 이날 교문위 국감에서 야당 의원들은 이 원장의 해임을 공식 요구했다.

다음은 이날 교문위 '말말말'

"1만4000여명의 (4·3항쟁) 희생자들은 공산폭도들에게 위협 당했습니다."
(한중연 연구과제 기술내용을 확인하는 더불어민주당 오영훈 의원의 질의에)

"오 선생, 오 선생 그런게 아니구요."
(4·3 항쟁 가해자를 거듭 확인하는 오영훈 의원의 추궁에)

"목숨을 걸고 얘기하는 데 절대 아닙니다."
(한중연 원장직 추천에 청와대나 교육부의 지시를 받았냐는 더민주 유은혜 의원의 질문에)

"새파랗게 젊은 것들에게 수모당하고 못해먹겠다."
(유은혜 의원의 질문에 자리를 박차고 화장실에 가서 외친 말)

"쿠데타나 혁명이나 정변이나 같은 것으로 생각하다. 사실 쿠데타도 우리말이 아니지 않냐?"
(더민주 안민석 의원이 5·16을 혁명으로 묘사한 한국근현대사 교과서를 지적하며 쿠데타냐 혁명이냐고 묻자)

"다양성을 말살하고, 다양성으로 가면 혼란이 오기 때문에 전형적이고 가장 표준적인 것만 가르쳐야 합니다. 교사의 역할이라는 게 있습니다."
(더민주 손혜원 의원의 국정교과서 옹호 이유를 묻는 질문에)

"캉고쿠는 한국말로 하면 야이 한국새끼야! 한국놈아! 라는 말입니다."
(일본 육사생도들을 미화한 '비극의 군인들'(이기동 원장 저)에 적시된 '캉고쿠'의 의미를 더민주 박경미 의원이 묻자)

"책이 일찍 절판되서 다시 증보하는 겁니다."
(손 의원이 '비극의 군인들'이란 저서를 다시 증보하는 이유를 묻자)

"제가 중고등학교 때는 제법 똘똘했고요. 지금도 정신상태는 왕성합니다."
(학자로서 한중연을 이끌기 위한 행정능력이 있냐고 묻는 더민주 손혜원 의원의 질문에)

"아직 취임식도 못했습니다."
(여러 능력들을 감안했을 때 한중연 원장 자리에서 퇴임할 생각이 없냐는 더민주 신동근 의원의 질문에)

"제가 원고를 많이 썼다 그 원고료로 생계를 유지했습니다."
(우파 역사학에 경도된 원고를 많이 썼다는 국민의당 송기석 의원의 지적에)

"어이가 없어서 정말 할말을 잃게 만듭니다."(박경미 의원)

"이 원장은 환영과 환상에 사로잡혀 있습니다. 답변하다 갑자기 화장실을 가고 굉장히 위험한 상태입니다. 빨리 병원에 가셔서 본인의 상태에 대해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됩니다."(안민석 의원)

"업무수행이 매우 위험해 보입니다. 국회모욕죄에 대해서 법적 처분을 요청합니다. 교육부를 통해 해임할 수 있도록 위원장이 조치해주십시오."(유은혜 의원)

"도저히 국감회의가 진행이 안됩니다. 정서불안에 거짓증언, 안하무인, 막말, 큰소리, 다섯번이나 선생 호칭, 궤변, 화장실 발언 등 종합하면 국회와 국민을 모독하고 있는 것이자 코미디입니다. 당장 퇴장시킬 것을 요청합니다."(국민의당 이동섭 의원)

"연세가 많으셔서 저도 정중하게 수차례 요청드렸습니다. 교정하듯 말씀드리니까 저도 마음이 편치 않습니다. 하지만 국감 진행에 방해가 됩니다. 절도를 지켜 핵심적으로 답변해달라. 긴장 좀 해달라."(횡설수설하는 이기동 원장을 향해 교문위 유성엽 위원장이 점잖게 한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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