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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랗게 젊은 것들"…돌출발언에 '반쪽 국감'마저 파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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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동 한국학중앙연구원장, 교문위 국감서 잇단 실언

 

30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는 증인으로 참석한 한국학중앙연구원 이기동 원장의 돌출행동과 발언으로 파행이 거듭됐다.

이 원장은 더불어민주당 오영훈 의원이 제주 4·3 항쟁에 대한 질문에 "남로당이 군간부를 살해하면서 촉발됐다"고 답했다가 양민학살을 부정하는 것이냐는 거센 항의를 받았다.

이 원장은 또 자신의 원장 선임 과정에 전국경제인연합(전경련) 이승철 부회장의 추천이 있었다는 유은혜 의원의 문제제기에 답하는 과정에서 흥분해 "뭐요"라고 고함치다가 위원장의 허가 없이 자리를 박차고 화장실에 가는 등 돌출행동도 보였다.

문제는 화장실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새파랗게 젊은 것들에게 수모를 당하고 못해먹겠다"는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져 의원들의 강한 질타가 쏟아졌다.

더민주 신동근 의원은 "국민의 대표인 국회의원들에게 새파랗게 젊은 것들이라는 표현이 말이 되냐"며 "그럼 의원들은 원장님보다 나이가 다 많아야 하냐"고 질타했다.

이 원장이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고 부인하자, 안민석 의원은 "그러면 신동근 의원이 거짓말을 하고 있는거냐"라며 "당시에 화장실에 따라간 수행 보좌관을 통해 사실을 확인하겠다"고 물러서지 않았다.

교문위 유성엽 위원장은 "장내가 소란스럽고 문제제기에 대한 확인이 필요하기 때문에 감사를 중단한다"고 선언했다.

국민의당 송기석 의원도 "도저히 정상적인 국감 진행이 어렵다고 보인다"며 "증인 퇴장을 명하고 교육부에 대해서는 해임을 요구하는 절차를 거쳤으면 좋겠다"고 건의했다.

유 위원장은 오후에 간사단 사이에서 충분한 논의를 거쳐 증인퇴장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이밖에도 이 원장은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는 과정에서 국회의원들을 '선생님'이라고 호칭하다 부적절한 태도라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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