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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군복지단 외국산 담배 납품…잎담배 농가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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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들 "외국담배, 국산 원료잎담배 단 한 잎도 사용 않아"

외국 담배제조사들이 올해초 국군복지단을 상대로 '담배 납품품목 선정무효소송'을 낸뒤 복지단이 일부 외국산 담배의 납품을 결정하자 잎담배 생산농가들이 강하게 반발하며 납품취소를 요구하고 있다.

2016년 3월 외제담배 제조사인 PM, 4월 BAT가 납품품목선정에 문제가 있다며 소송을 내자 국군복지단은 지난 4월13일 말보로 골드와 메비우스 LLS 윈드블루를 납품외국산 담배로 선정 5월부터 판매가 시작됐다.

담배농가 입장에서는 업친데 덮친 격이 돼서 걱정이 태산인 상황이다. 2015년 1월 1일부터 담배가격이 갑당 2000원 인상돼 2014년 대비 판매량이 2백억본(22.3%)감소한데다 최대시장으로 여겨지는 군대 내부의 담배시장을 외국업체에 일부 나눠줘야 하는 처지가 됐기 때문이다.

군의 이같은 조치가 내려지기 전부터 외국산 담배의 국내 시장점유율 증가세는 눈에 띤다.

PM, BAT, JTI 등 외국계 3사의 국내시장 점유율은 2000년 9.4%, 2005년 29.1%, 2015년 41.6%로 빠른 속도로 국내시장을 잠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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잎담배 생산농가에서는 생존이 달린 문제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잎담배 경작농민과 농민대표들은 26일 서울시 용산구 국방부 정문앞에서 '전국 잎담배 경작농민 생존권 수호를 위한 집회'를 갖고 국방부와 국군복지단에 외국산담배의 납품 철회를 요구했다.

농민들은 "이번 조치가 국내산 원료잎담배를 사용하지 않는 외국산 담배회사의 국내 시장점유율 상승을 유발할 것"이라며 "담배제조기업에서 값싼 외산 원료잎담배 사용량을 확대하고 국산 원료잎담배의 사용량을 줄이면 잎담배 산업은 붕괴되고 국내 잎담배 농업의 붕괴는 농업경제 전반의 문제로 이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국군복지단 마트에서 국산 원료잎담배를 단 한 잎도 사용하고 있지 않은 외국계기업의 담배를 파는 것은 세금 탈세와 과다 배당을 통한 국부 유출을 일삼는 외국계기업과 외국농민을 살리고 우리나라 잎담배 생산농민은 죽이는 행위"라고 성토했다.

농민들은 국방부장관에게 보내는 탄원서에서 "국방부 국군복지단 마트에서 외산담배가 판매되지 않게 해 주시고 잎담배 생산농민이 안심하고 생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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