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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0년간 여의도 면적 550배 농지가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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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 보리, 밀 등 7대 곡물 자급률 24% 불과…수입 농축산물 점령 '식량안보 비상'

(사진=스마트이미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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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 과잉생산에 따른 쌀값 폭락으로 농민들의 시름이 깊어지는 가운데 최근 10년 동안 여의도 면적의 550배가 넘는 농지가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위성곤 의원이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제출받은 '농지전용 현황'자료에 따르면 2006년부터 2015년까지 10년동안 16만495ha의 농지가 다른 용도로 전용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여의도 면적(290ha) 보다 무려 553배나 많은 규모다. 특히, 전용된 농지 가운데는 우량 농지인 농업진흥지역이 14만5266ha로 91%에 달했다.

전용된 농지를 유형별로 보면 공공시설이 6만7541ha로 가장 많고, 주거시설(2만8679ha), 광·공업시설(2만1512ha), 농어업시설(9717ha), 기타(3만346ha) 등이다.

지역별로는 경기가 3만9721ha로 가장 많이 전용됐고, 충남(2만1480ha), 경남(1만6566ha), 경북(1만5711ha), 전남(1만5146ha), 충북(1만4125ha), 강원(1만1119ha) 순이었다.

한편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5년 국내에서 소비된 7대 곡물의 외국산 점유율이 75%에 이르고, 오는 2025년에는 80%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주요 수입품목을 보면, 7대 곡물(쌀, 보리, 밀, 콩, 옥수수, 감자, 고구마)이 2015년 한해 동안 1700만톤이 수입돼 수입량이 가장 많았으며, 축산물(소, 돼지, 닭, 계란, 낙농품)이 91만톤, 과일(사과, 배, 복숭아, 포도, 감귤, 단감) 77만톤, 채소(배추, 무, 마늘, 고추, 양파) 38만톤 등이다.

2015년 기준 국내 시장점유율은 7대곡물이 국내소비량 2255만톤 가운데 1799만톤을 수입해 수입의존도가 75.8%로 나타났다. 이어, 과일이 26%, 축산물은 16.8%가 수입산인 것으로 조사됐다.

위 의원은 "국내 농지가 사라지면서 대신 외국산 농산물이 국내 시장을 빠르게 잠식하고 있다"며 "식량안보에 빨간불이 켜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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