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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잘 지내고 있어요 – ‘실업 최강’ 상무배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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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이어 올해도 KOVO컵 초청 출전

실업무대 최강자 자격으로 KOVO컵에 초청된 상무는 지난해 이루지 못한 첫 승리를 목표로 한다. 하지만 삼성화재를 상대한 첫 경기에서 전력의 차이를 다시 한 번 확인했다.(사진=KOVO)

 


상무배구단은 V-리그가 출범한 2005년부터 2011~2012시즌까지 초청팀 자격으로 프로무대를 함께 누볐다. 전력의 큰 역할을 하는 외국인 선수가 없는 탓에 순위는 매 시즌 하위권을 벗어날 수 없었지만 프로 선수들의 병역 해결과 함께 경기력 유지라는 배구계 공통의 목적을 위해 v-리그의 식구로 지냈다.

하지만 2011~2012시즌 도중 상무는 소속 선수의 승부조작 가담 연루에 시즌 막판 잔여 경기 참가 중단을 선언했고, 이후 프로가 아닌 실업무대에서 경기하고 있다. 비록 V-리그에서는 볼 수 없지만 상무는 실업무대 최강의 자리를 확실하게 꿰찼다.

V-리그에서 활약했던 선수들이 주로 가는 만큼 비록 소속팀에서 많은 경기를 소화하지 못했다고 하더라도 실업 선수보다는 한 수 위의 전력을 가진 상무였다. 2016년에도 한국실업배구연맹전과 종별배구선수권대회, 실업연맹회장배 종합선수권대회에서 모두 우승했다. 다음달 열리는 전국체전에서도 정상에 오르면 2016년 열리는 모든 대회에서 우승하는 성과를 거두게 된다.

실업무대 최강의 자격으로 상무는 지난해부터 한국배구연맹(KOVO)이 개최하는 컵대회에 초청돼 다시 한 번 프로 선수들과 경기하는 기회를 얻었다. 22일 '2016 청주·KOVO컵 프로배구대회’가 열리는 청주실내체육관에서 만난 박삼용 상무 감독은 “컵대회에 초청해주셔서 감사하다. 우리 선수들은 1년에 대회가 4개뿐이라 대회가 많을수록 좋아한다”고 활짝 웃었다.

이란에서 열린 세계군인선수권대회를 준우승으로 마치고 지난 19일에 귀국한 상무지만 선수들이 한 번이라도 더 코트에 나설 기회를 놓칠 수는 없었다. 박삼용 감독은 “현재 우리 팀 구성을 보면 원소속팀에서도 많이 뛰지 못하는 선수들이 많다. 그래서 컵대회를 통해 경기 경험을 쌓고 의욕적으로 경기하려고 노력한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박삼용 감독이 밝힌 상무의 이번 컵대회 목표는 단순하다. 지난해 이루지 못한 대회 첫 승리다. 박삼용 감독은 “스텝 바이 스텝이라고 아직 승리가 없기 때문에 1승을 거두는 것이 목표다. 그러고 나면 자신감을 얻어 더 좋은 활약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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