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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휴대전화 사업자 '오라스콤' 협력사 '고려링크' 수익 35%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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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라스콤 자회사였던 '고려링크' 협력회사로 전환하는 과정서 손실"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평양여성 (사진=어린이 의약품 지원재단)

 

이집트 통신회사 오라스콤의 북한 측 협력사인 고려링크의 순자산이 올 상반기에 큰 폭으로 증가했지만, 수익은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회계법인 '딜로이트'가 최근 발표한 오라스콤의 올해 상반기 회계보고서에서 "고려링크의 순자산은 올해 6월 30일을 기준으로 약 9억 3천만 달러를 기록해 6개월만에 약 28% 증가했다"고 미국의 소리 방송이 전했다.

'딜로이트'는 비용과 세금을 제하면 고려링크가 올 상반기에 8500만 달러의 이익을 봤지만, 수익은 약 1억 6천만 달러를 기록해 지난해 말보다 35% 줄었다고 보고했다.

보고서는 "고려링크가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와 영업이익 외부 반출 불가와 북한 내 휴대전화 경쟁업체의 등장 등으로 지난해 9월 30일부터 오라스콤의 자회사에서 협력회사로 바뀌었다"고 밝혔다.

오라스콤은 북한 당국의 비협조와 환율 문제로 북한에서 벌어들인 이익을 외부로 송금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고서는 "오라스콤이 이 문제를 해결하려고 북한 내 또 다른 손전화 사업체를 합병하려 했지만, 합병회사의 경영권을 놓고 북한 정부와 합의하지 못해 결국 무산됐다"고 지적했다.

오라스콤은 이 합병이 무산되자 자회사였던 고려링크를 협력회사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4억7천만 달러의 손실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회계보고서는 "오라스콤이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 결의를 위반하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최근 북한 정부와 오라스콤이 합의한 내용도 알렸다.

이 합의에는 북한 정부는 고려링크와 다른 휴대전화 업체 사이에 신규 가입자를 공평하게 배분하기로 했으며, 이익을 외부로 송금하는 일 등 오라스콤이 당면한 현안들을 우선해서 다루기로 했다.

이집트 통신회사인 오라스콤은 고려링크와 협력해 북한에서 휴대전화 사업을 하고 있으며, 오라스콤은 고려링크의 지분 75%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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