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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을 빼기 위해 마약류로 분류된 식욕억제제를 구매해온 서울 강남의 병원 간호사들이 경찰에 무더기로 적발됐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펜터민(Phentermin)을 불법으로 구입한 혐의(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 위반)로 강남의 한 성형외과병원 간호사 A(41) 씨 등 10여 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9일 밝혔다.
경찰은 이들에게 약품을 판매한 국내 유명 제약회사 영업사원 최 모(27) 씨도 함께 조사하고 있다.
펜터민은 식욕억제 효과가 있어 '살 빼는 약'으로 불리는 동시에 마약류로 분류된다. 의존성과 중독성이 있어 비만 치료에 쓸 때도 의사의 처방전을 받아 소량만 단기간 복용해야 한다.
경찰에 따르면, 마 씨 등은 의사 처방전 없이 적게는 30정 많게는 1년 동안 150정을 구매해 복용해왔다.
이들은 강남의 성형외과 등 병원 2곳에서 일하거나 일했던 이들로, 살을 빼기 위해 병원에서 알게 된 최 씨로부터 약품을 구매했다.
경찰 조사에서 이들은 의사 처방전 없이 약을 구입해 복용한 부분은 인정하나, 약품에 마약성분이 있는 줄은 몰랐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최 씨는 병원에서 약품 거래를 하지 않을 경우를 대비해 관리 차원에서 간호사들에게 펜터민을 시중 약값보다 싸게 넘겼다"고 전했다.
경찰은 최 씨가 작년 5월부터 1년 동안 펜터민을 불법 판매한 것으로 보고, 최 씨가 더 판매한 약품이 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수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