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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 끝’ 마가트 감독 “선제골이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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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09-13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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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산둥의 ACL 4강 진출 위해 전반에 선제골 강조

중국 슈퍼리그 산둥 루넝의 펠릭스 마가트 감독은 전반에 선제골을 넣어야 FC서울을 상대로 승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공동취재단)

 

“무엇보다 선제골이 중요하다. 전반에 1-0으로 앞선다면 우리에게도 희망은 있다”

중국 슈퍼리그 산둥 루넝을 이끄는 독일 출신의 펠릭스 마가트 감독은 13일 중국 산둥성의 지난 올림픽 스포츠 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기자회견에 잔뜩 찌푸린 얼굴로 나타났다.

산둥을 이끄는 아르헨티나 출신의 핵심 미드필더 몬티요와 함께 기자회견장에 나타난 마가트 감독은 예정된 시간보다 늦게 등장했을 뿐 아니라 약 10여명의 중국 취재진에게도 들리지 않을 정도로 작은 목소리로 자신의 통역에게만 말했다.

이 모든 장면은 현재 마가트 감독이 처한 상황을 잘 보여주는 대목이다. 올 시즌 도중 산둥의 지휘봉을 잡은 마가트 감독은 최하위권에 그치던 산둥의 강등권 탈출과 함께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8강 이상의 성적을 공식 목표로 잡았다.

산둥은 마가트 감독 부임 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하던 이탈리아 국가대표 공격수 그라치아노 펠레, 세네갈 국가대표 공격수 파피스 시세를 차례로 영입하며 대대적인 화력 보강에 성공했다. 덕분에 산둥은 현재 어느 정도 강등권과는 격차를 벌렸고, AFC 챔피언스리그에서도 8강에 진출했다.

하지만 산둥이 가장 기대하는 AFC 챔피언스리그 8강 이상의 성적이 무산될 위기다. 지난달 24일 FC서울과 8강 1차전에서 기대 이하의 경기력에 그치며 1-3으로 패했기 때문이다. 14일 2차전을 앞두고 K리그 클래식 광주FC를 지난으로 초청해 두 차례 연습경기도 치렀지만 결과가 썩 만족스럽지 않았다. 중국 현지에서는 중국 선수들의 불성실한 경기 준비에 마가트 감독 등 외국인 코칭스태프가 크게 화를 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중국 슈퍼리그 산둥 루넝의 아르헨티나 출신 믹드필더 문티요는 매 경기 최선을 다해 경기하는 본인은 물론, 팀 전체의 단합이 FC서울전을 승리하기 위한 필수조건이라고 꼽았다.(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공동취재단)

 

소문처럼 마가트 감독의 표정은 밝지 않았다. 하지만 공식 기자회견에 나선 그는 과거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이름을 날렸던 자신의 명성과 산둥의 목표 달성을 위한 마지막 기회를 분명하게 강조했다.

“서울은 아시아에서 인정받는 강 팀이다. 특히 공격력이 최대 강점”이라고 평가한 마가트 감독은 “우리는 지난 1차전에서 패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는다. 최선을 다해 서울과 맞서 싸우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마가트 감독은 선제골을 특히 강조했다. “전반을 1-0으로 앞선다면 우리에게 분명히 희망이 있다. 내일 경기에 징계로 나서지 못하는 선수도 있고, 부상 중인 선수도 있다. 하지만 나는 우리가 할 수 있는 최고의 경기력으로 서울을 꺾을 수 있다고 믿는다”고 분명한 의지를 선보였다.

지난 서울 원정에서 날카로운 프리킥으로 만회골을 넣는 등 사실상 산둥 공격의 시발점 역할을 하는 몬티요 역시 “매 경기 결승이라는 각오로 뛰지만 내일 경기는 특히 더 중요한 경기”라며 “언제나 열심히 뛰지만 내일은 더 열심히 뛰겠다. 하지만 축구는 단체 경기다. 나 혼자만 잘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 팀 전체가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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