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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강진] #냄새 #개미 #온천수 #지진운…괴담이 아니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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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오후 경북 경주 인근에서 역대 최대 규모(5.8)의 지진이 발생한 가운데 기상청 대변인실 노성운 주무관이 이번 지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 7시 44분 32초 규모 5.1 지진이 발생하고, 오후 8시 32분께 규모 5.8규모 2차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사진=황진환 기자)

 

한반도 관측 사상 최대 규모의 지진이 발생하면서 이를 예고했던 각종 SNS 루머들에 새삼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앞서 온라인을 통해 불거지며 누리꾼들의 불안감을 조성했던 이른바 '전조현상' 관련 게시물들이 그것이다.

12일 저녁 경북 경주를 중심으로 5.1과 5.8의 두 차례 강력한 지진이 발생했다. 지진 여파는 부산에도 미쳤고, 이는 지난 7월 21일께부터 이어진 부산·울산 지역 괴냄새 파문 등의 '전조현상' 루머들을 떠올리게 한다.

119대원이 가스 냄새 신고가 접수된 지역을 점검하던 7월 21일 모습이다. (사진=부산소방안전본부)

 

당시 가스 냄새 의심 신고는 부산 전역에서 200여 건 넘게 발생했다. 8월 4일 원인이 부취제 등 화학물질이 유출된 탓이라는 것으로 나오기 전까지, 괴냄새가 지진을 예고하는 것이라는 괴담이 떠돌았다.

이에 민관합동조사단은 "드럼통에 담긴 부취제의 경우 보관이나 운송중에 누출 가능성이 상존한다"며 "지진 전조현상이라는 의혹은 사실과 전혀 다르다"고 일축했다.

냄새 신고가 발생하던 시기와 맞물려, 7월 26일께 페이스북에는 지진을 감지한 개미떼가 이동하는 모습이라며 이른바 '광안리 개미떼' 게시물이 누리꾼들 사이에서 회자됐다.

그러나 개미떼 사진과 영상은 1년 전 한 방송사가 보도한 사진과 유사한 것으로 그 시기에 촬영된 게 아니라는 주장이 나왔다.

또, 전문가들은 영상 촬영 시기 등이 불분명하며 개미떼 출몰 신고도 없었다는 점을 들어 지진 전조현상으로 보기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다.

홍태경 연세대 지구환경시스템공확과 교수는 "개미떼 이동은 지진 전조현상으로 보고되는 사안들이긴 하다"면서도 "이번 지진은 처음 발생했던 곳과 부산 간의 거리가 굉장히 멀다. 발생했던 경주에서 개미떼가 관측됐으면 일리 있으나 부산이므로 별개의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당시 시민들의 불안을 가중시켰던 것은 이 현상들 뿐만이 아니다. 7월 22일 부산 동래구 온천동의 한 2차선 일방통행 도로에서 다량의 온천수가 지면으로 새어 나왔다.

7월 22일 부산 동래구 온천동의 한 도로 아래 배관이 파손돼 다량의 온천수가 지면으로 새어 나왔다. (사진=부산시상수도사업본부 제공)

 

이 때문에 편도 2차로 가운데 1차로가 세 시간가량 통제됐다. 인근 온천수 19전도 단수됐다. 부산시 상수도사업본부 등이 확인한 결과 도로 아래 매설됐던 온천관에 작은 구멍이 있었다.

이를 두고 시민들은 지진과 연관이 있는 것 아니냐며 의심했으나 배관 일부가 부식돼 일어난 해프닝으로 마무리된 바 있다.

(사진=온라인 게시판 화면 캡처)

 

지진운을 관측했다는 주장도 제기된 바 있다. 지진운은 지진 전 생기는 구름이라는 뜻이다. 땅 속에 있던 강한 전자파가 하늘로 올라가며 형성된다는 주장이 있다.

한 누리꾼은 지난 10일께 온라인 게시판에 부산의 하늘을 촬영한 모습이라며 여러 갈래로 뻗은 구름 모습을 게재했다. 그는 "실시간 지진운"이라는 제목도 붙였다. 당시 누리꾼들은 이를 '성지순례' 글이라며 지진운 주장에 동조했다.

그러나 실제 지진과는 연관성이 없다는 게 학계의 정설이다.

지진 발생 후 시민들은 여진이 올지 모른다는 공포에 여전히 떨고 있다. "3차 지진이 올 것이다", "앞으로 강진이 올 거다"라는 등 우려 섞인 말들이 온라인에 계속 올라오고 있다.

하지만 기상청은 13일 이에 대해 "5.9에서 6.0 초반 규모의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은 언제든지 있다"면서도 "6.5 이상 규모의 지진 가능성은 거의 희박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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