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태균씨가 12일 자신의 SNS에 박형준 부산시장이 자신을 찾아와 도움을 요청했다는 강혜경씨의 주장에 반박하는 글을 올렸다. 명태균씨 SNS 캡처박형준 부산시장이 지난 2021년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를 찾아가 도움을 요청했다는 주장과 관련해 당사자인 명태균씨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명씨는 12일 SNS에 '박형준 시장이 명태균씨를 찾아와 도움을 요청했다'는 강혜경씨의 주장에 물음표를 던지며 "난, 박형준 시장을 만난 적도 본 적도 없다"고 했다.
명씨는 그러면서 "황금폰에 박형준 시장과 통화, 문자, 카톡, 입력된 전화번호도 없다"며 "어떻게 이런 일이? 도대체 몇 번째냐? 검찰에 여러 번 말했다"고 강씨의 주장을 거칠게 부정했다.
명씨가 운영한 여론조사업체 '미래한국연구소'에서 근무한 강혜경씨는 하루 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박형준씨가 명태균씨를 찾아왔고, 도와달라는 얘기를 해서 박형준 일을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강씨는 "박형준 건(여론조사)만 제가 기억하기로는 최소 6~7건"이었다며 "비공표 조사도 있었다"고 말하는가 하면 명씨가 박 시장이 토론회에 쓸 자료를 만드는 등 선거 전략에도 도움을 줬다고 했다.
이에 박 시장은 입장문을 통해 강씨의 주장은 "100% 날조된 거짓말"이라며 "명태균씨와 일면식도 없을 뿐 아니라 전화 통화 한 번 한 적 없다"고 강하게 반박했다.
박 시장은 인터뷰와 관련해 다음 주에 강씨를 상대로 민형사상 법적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예고하기도 했다.
한편, 공천을 대가로 불법 정치자금을 서로 주고받은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 됐던 명씨는 지난 9일 법원이 보석 신청을 받아들이면서 석방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