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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업계 발칵 뒤집은 '30일 무이자 덫' 웹툰…진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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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업 이용만으로도 신용등급 하락은 불가피"

 

최근 대부업계가 발칵 뒤집혔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 '대부업체가 30일 무이자 하는 진짜 이유'라는 제목의 웹툰이 인기를 끌면서다.

웹툰을 요약하면 이렇다. '30일 무이자 대출' 서비스를 사용하면 신용등급은 떨어지게 되고, 결국 정상적인 금융권 이용이 불가능해져 대부업체만 이용할 수밖에 없게 된다는 것이다.

다시말해, 대부업체가 내놓은 '30일 무이자 대출'이 고도로 계산된 미끼라는 것이다.

이에 대해 금융권과 신용평가사 측은 "일부 동의"라는 다소 애매한 입장을 내놨다. "고도의 마케팅인지는 모르겠으나 신용등급 하락으로 인한 피해가 생길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 대부업체 이용내역에 '부정적'

먼저 시중은행과 신평사 측은 개인이 대부업체에 돈을 빌렸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신용등급 평가에 부정적임을 시사했다.

시중은행은 보통 신용평가사에서 산정한 것을 바탕으로 자신들과의 거래실적 등을 반영해 대출신청자에 대한 신용등급을 매긴다.

만약 해당 은행 거래 내력이 없을 경우에는 신평사의 신용등급에 따를 수밖에 없다. 문제는 신용평사들은 신용등급 산정시 대부업체 이용 내역이 확인될 경우 신용등급을 떨어뜨린다. 제2금융권의 대출, 현금서비스나 카드론이 있을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직장인이라면 대부업체를 가기 전에 낮은 금리로 돈을 빌릴 수 있는 은행을 찾게 되는데, 제2금융권인 저축은행도 아닌 대부업체에서 급전을 시도했다면, 신용등급에 문제가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 "신용등급에 무지한 대학생에겐 위험" 경고

심각한 문제가 될 수 있는 대상은 대학생이다.

학생의 경우 신용등급의 중요성을 인지하지 못하고 쉽고 빠르게, 그것도 무이자로 빌릴 수 있어서다. 실제로 대부업체를 자주 이용하게 되면, 심각한 경우 시중은행에서 돈을 빌릴 수 없을 정도로 신용등급이 떨어질 수 있다. 금융권과 신평사 업계에서는 이에 대해 경고했다.

만약 무이자 대출을 이용했다가 연체라도 하게 될 경우 신용등급 하락은 물론, 고금리 폭탄을 맞게 된다. 이중고에 빠지게 되는 셈이다.

실제로 대학생들이 신용카드를 사용하다가 결제일자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아 연체가 빈번히 발생하는데, 이는 신용등급 하락으로 이어진다. 연체정보는 신용등급을 평가할 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가장 중요한 요인이기 때문이다. 10만원 이상의 금액을 5영업일 이상 연체하면 신용평점이나 신용등급은 어김없이 하락한다.

신평사 관계자는 "대출을 받기 위해 금융회사를 정할 때에는 대출 가능성이나 금리뿐만 아니라 신용등급에 미치는 영향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금융당국은 "신용등급은 금융거래에 있어 신분증과도 같다. 대출 가능여부는 물론 대출한도, 대출금리를 결정하는 기본지표가 된다"며 "떨어지기는 쉬워도 올리는 데는 긴 시간이 필요한 만큼 평소 자신의 신용등급에 관심을 갖고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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