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 (사진=황진환 기자/자료사진)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과 사실혼 관계에 있는 서미경씨가 강남 주택과 강남 빌딩, 토지 등 공시가격 기준으로만 1800억 원이 넘는 부동산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서미경씨가 본인 명의로 보유한 부동산은 경남 김해시 상동면 대감리 소재 토지 73만여㎡, 경기 오산시 부산동 소재 토지 4만7천여㎡, 강남 신사동 주택, 방배동 롯데캐슬 빌라, 방배동 빌딩 등 5건이다.
이들 5건의 부동산은 국토교통부의 올해 공시가격만으로 따질 경우 천 177억 원에 이른다. 공시가격이 아닌 시세는 더욱 높을 것으로 추산된다.
경남 김해시 상동면의 토지는 지난 2007년 신격호 총괄회장으로부터 증여받은 것으로 평가액이 822억원이고, 역시 같은 해 증여받은 오산 소재 토지의 평가액은 82억원, 강남 방배동 빌라는 86억원, 신사동 주택은 83억원대이다.
여기에다 서씨와 딸인 신유미 씨가 100% 지분을 갖고 있는 유기개발과 유원실업 등 두 법인을 통해 보유한 서울 삼성동, 반포동, 동숭동 소재 빌딩 3채는 688억 원으로 평가됐다.
이에 따라 서씨 본인 소유 부동산과 법인 소유 부동산을 합치면 모두 1865억원에 이른다.
특히 유기개발과 유원실업은 롯데백화점, 롯데시네마 등 롯데 주요 계열사와 특혜성 거래를 통해 막대한 수익을 챙겨온 것으로 알려져, 검찰이 롯데그룹의 비자금 조성처로 의심하는 곳이기도 하다.
롯데그룹 비리 혐의에 대해 수사하고 있는 검찰은 신 총괄회장이 일부 재산을 서 씨에게 증여하는 과정에서 탈세했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