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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불' 가계부채 1250조 돌파…올 상반기 역대 최대 54조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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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새 126조(11.1%) 급증, 정부대책 실효성 없어

가계 신용 (자료=한국은행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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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가계대출 억제 대책에도 불구하고 가계 빚이 2분기에도 33조원 넘게 증가하며 1천250조원을 돌파했다. 올 상반기로는 54조원 증가하며 역대 최대의 증가폭을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2016년 2분기중 가계신용(잠정)'에 따르면 지난 6월말 현재 가계신용(가계빚)은 1천257조3천억원으로 전분기(1천223조7천억원)보다 33조6천억원(2.7%) 증가했다.

가계신용은 은행 등 예금취급기관과 보험사 등 기타 금융기관의 가계대출 잔액에 카드사, 백화점, 자동차 할부 등의 판매신용 금액을 모두 더한 것으로 우리나라 가계부채를 나타내는 대표적인 지표다.

2분기 가계부채 증가액은 1분기(20조6000억원)보다 13조원이나 많은 것으로, 한은이 관련 통계를 집계한 2002년 이후 지난해 4분기에 이어 역대 두번째로 큰 증가폭이다.

가계대출 증가세를 억제하기 위해 정부가 지난 2월부터 '여신심사 선진화 가이드라인'을 시행하고 있지만 가계부채 급증세를 꺾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주택경기 활황세로 아파트 분양이 증가하면서 집단대출(중도금대출)이 큰 폭으로 늘어난 데다 상호금융 등 제2금융권 대출도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한은은 설명했다.

상반기 전체 증가액은 54조2천억원으로 2002년 통계편제가 시작된 이후 이후 역대 최대 규모다. 은행권 집단 대출의 경우 2012~2014년 상반기에 전분기 대비 평균 1조원씩 줄었고, 지난해 상반기에도 1조5천억이 감소했지만 올 상반기에는 오히려 11조9천억원이 증가했다.

지난해 2분기말(1천131조원)과 비교하면 1년 새 가계빚이 125조7천억원(11.1%)이나 증가한 셈이다.

가계부채 중 가계대출은 1천191조3천억원으로 전분기보다 32조9천억원(2.8%) 늘었다.

기관별로는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586조7천억원으로, 32조9천억원 증가해 1분기(20조5천억원)보다 12조4천억원이나 많아졌다.  예금은행 가계대출 중에서도 은행의 주택담보대출은 13조원 늘어나 역대 세번째로 높다. 아파트 분양시장의 활황으로 중도금대출이 크게 증가한 영향이 컸다.

상반기 전체로는 18조4천억원으로 상반기 기준 사상 최대다.

가계부채 중 저축은행 등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 잔액은 266조6천억원으로 1분기(256조2천억원)보다 10조4천억원 늘어났다.  1분기(7조6000억원)보다 증가폭이 크게 확대되면서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치다. 가계부채 증가세를 억제하기 위해 은행들의 여신심사가 강화되자 풍선효과에 의해 상호금융과 새마을금고 등 제2금융권으로 대출수요가 몰린 결과다.   

보험사와 카드사, 대부업체 등 기타금융기관의 가계대출 잔액은 338조원으로 1분기보다 5조1천억원(8.3%) 증가했다. 중가폭은 1분기(7조4천억원)에 비해 다소 둔화됐다.

아직 결제하지 않은 신용카드 사용액 등의 판매신용은 65조9천억원으로 1분기(65조2천억원)보다 7천억원 증가했다.

한은은 최근의 가계부채 증가는 소비제약을 통해 정장잠재력을 약화시키는 한편 대내외 충격 등에 따른 금리상승 또는 주택가격 하락 시 금융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한은은 그러나 현 시점에서 가계부채 증가가 시스템 리스크로 전이도리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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