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연평도 앞바다에서 '스티로폼 뗏목'을 잡고 표류하던 20대 북한 주민이 어민에 구조됐다.
24일 연평도 어민과 군부대 등에 따르면, 오전 7시 10분쯤 인천 옹진군 소연평도 서북방 1km 가량 떨어진 해상에서 북한 주민 A(27)씨가 '스티로폼 뗏목'을 잡고 표류하는 것을 군 관측병이 발견했다.
또 이 해역을 지나던 어선도 표류하던 A씨를 발견해 7시15분쯤 구조했다.
어선 선장 이모씨는 "스티로폼 뗏목을 잡고 있는 A씨를 배 위로 끌어올린 뒤 '북에서 왔느냐'고 묻자 아무 말도 안했다"고 말했다.
이 씨는 연평도로 귀항한 후 군 당국에 A씨를 넘겼다.
보안당국은 A씨가 스티로폼 뗏목을 타고 온 점으로 미뤄 귀순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자세한 표류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앞서 지난 7일에는 평안북도에서 어선을 타고 출발한 북한 주민 3명이 인천 해역에서 해경에 발견되자 곧바로 귀순 의사를 밝혔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