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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 케빈 듀란트 30득점! 美 드림팀 3연패 이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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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빈 듀란트가 활약한 미국이 남자농구 올림픽 3연패를 달성했다 (사진=노컷뉴스)

 


"나는 또 하나의 금메달을 원합니다. 우리는 여름 내내 그 이야기만 했어요. 바로 결승에 진출해 금메달을 가져오는 것 말입니다"

미국프로농구(NBA)를 대표하는 스타 케빈 듀란트가 2016년 여름 농구계를 뜨겁게 달궜다. 스테판 커리가 있는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로 깜짝 이적해 NBA 팬들을 놀라게 하더니 2016 리우올림픽에서는 여름 내내 목표로 삼았던 미국 남자농구의 3회 연속 우승을 이끌며 '리우의 별'로 우뚝 섰다.

케빈 듀란트는 2016 리우올림픽 대회 마지막 날인 22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파크 카리오카 제1경기장에서 열린 세르비아와의 남자농구 결승전에서 30점을 터뜨려 미국의 96-66 대승을 이끌었다.

이로써 미국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과 2012년 런던올림픽에 이어 3회 연속 올림픽 금메달을 차지했다. 역대 올림픽 남자농구 참가국 중 최다인 15번째 금메달이다.

2004년 아테네 대회부터 빠지지 않고 올림픽 무대를 밟은 카멜로 앤서니는 통산 3번째 금메달(아테네 대회는 동메달)을 수확했다. 역대 농구 선수 중 앤서니보다 올림픽 금메달이 많은 선수는 이제 존재하지 않는다.

결승전에서 크게 활약한 듀란트는 런던 대회에 이어 두번째 올림픽 금메달을 차지했다.

예선과 토너먼트에서 다소 기복을 보였던 미국은 결승에서만큼은 '드림팀'다운 위력을 과시했다. 관중석은 가득 찼고 취재진 역시 대회 조직위원회가 발급한 티켓이 있어야만 입장이 가능할 정도로 경기에 대한 관심이 뜨거웠다. 미국은 기대를 외면하지 않았다.

미국은 1쿼터까지 접전을 펼쳤다. 19-15로 근소하게 앞선 가운데 첫 쿼터를 마쳤다. 세르비아는 유럽 최정상급 가드 밀로스 테오도시치의 지휘 아래 안정된 조직력을 자랑했다. 세르비아가 1쿼터 중반부터 야투 난조에 빠지지 않았다면 점수차는 더 적었거나 리드가 바뀌었을지도 모른다.

그런데 미국은 2쿼터 10분동안 세르비아를 33-14로 압도해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두가지 요소가 크게 작용했다. 먼저 테오도시치를 봉쇄한 수비가 적중했다.

미국은 포워드 폴 조지를 테오도시치의 전담 수비수로 붙였다. 테오도시치보다 10cm 정도 큰 폴 조지는 압도적인 사이즈와 크게 밀리지 않는 스피드로 세르비아 공격의 핵심이자 시발점을 차단했다. 조지가 쉴 때는 수비가 좋은 슈팅가드 클레이 톰슨이 그 역할을 맡았다.

그 사이 케빈 듀란트가 폭발했다. 듀란트는 세르비아가 잠시 지역방어로 전환하자마자 지역방어의 가장 큰 약점인 외곽 공략에 성공했다. 3점슛과 속공 덩크 그리고 3점슛을 연거푸 터트려 순식간에 점수차를 16점으로 벌렸다.

듀란트는 2쿼터 막판에도 러너와 3점슛으로 득점 행진을 이어갔다. 그러자 팬들은 "USA"를 외치며 미국을 응원했다. 미국은 52-29, 23점차로 크게 앞선채 전반전을 마쳤다.

3쿼터 중반 톰슨의 손을 떠난 공이 공중으로 떠오르자 디안드레 조던이 더 높이 솟구쳤다. 환상적인 앨리웁 덩크에 떠나갈듯한 함성이 터져나왔다. 점수차는 점점 더 벌어져 30점 이상이 됐다.

예선에서 3점차 분패를 당했던 세르비아 선수들은 도저히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어보였다.

이후 경기는 '가비지 타임'이었지만 팬들은 리우올림픽 폐막식을 앞두고 열린 사실상의 마지막 메인 이벤트를 끝까지 즐겼다. 미국은 승부가 결정된 4쿼터 막판, 앤서니를 일부러 교체 투입한 뒤 다시 빼 팬들로부터 기립박수를 받을 수 있도록 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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