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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태영호 공사 입국 관련 첫 반응…"南, 범죄자 끌어들어 모략 선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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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호 공사가 지난 2014년 10월 런던에서 열린 미국 인권 비판 행사에서 강연하는 모습(사진=유튜브)

 

북한은 20일 태영호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 공사의 귀순에 대해 "남한 당국이 '범죄자'를 끌어들여 반공화국 모략 선전과 동족 대결에 써먹고 있다"고 비난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우리 정부가 태영호 공사의 귀순을 공식 발표한 지 사흘 만인 이날 '동족대결의 새로운 모략극'이라는 제목의 첫 공식 논평에서 이같이 밝혔다.

통신은 태영호 공사의 이름을 직접 거론하진 않은 채 "도주자는 많은 국가 자금을 횡령하고 국가 비밀을 팔아먹었으며, 미성년 강간 범죄까지 감행해 그에 대한 범죄수사를 위해 지난 6월 이미 소환지시를 받은 상태에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공화국 중앙검찰소는 이자의 범죄 자료를 료해(조사)하고 7월12일 고의적비밀누설죄, 국가재산횡령범죄, 미성년성교범죄에 대한 수사 시작 결정서를 발급했다"고 말했다.

통신은 "놈은 마땅히 자기가 범한 범죄에 대한 법적 처벌을 받아야 하겠으나 자기를 키워주고 내세워준 조국과 부모 형제들마저 버리고 저 혼자 살겠다고 도주함으로써 인간으로서 갖추어야 할 초보적인 의리도 티끌 만한 양심도 도덕도 없는 인간쓰레기라는 것을 스스로 드러내 보였다"고 비난했다.

통신은 "남조선 괴뢰들이 도주자가 대표부에서 당사업을 하였다느니, 항일투사의 아들이라느니 하는 등 터무니없는 거짓말을 늘어놓으면서 도주자의 더러운 몸값을 조금이라도 올려보려고 무진애를 쓰고 있다"고 주장했다.

통신은 또 "사건발생초기부터 영국 측에 도주자가 감행한 범죄행위들에 대해 알려주고 조사를 위하여 범죄자를 넘겨줄 것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영국 측은 자기 나라 주재 외교관들을 보호해야 할 의무를 스스로 저버리고 여권도 없는 도주자들을 남조선에게 고스란히 넘겨줌으로써 법치국으로 자처하는 영국의 영상을 스스로 더럽혔다"고 비난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의 이러한 논평은 태 공사를 범죄자로 몰아 김정은 체제를 보호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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