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성 경찰청장 후보자. (사진=자료사진)
이철성 경찰청장 후보자가 "23년 전 음주운전 사고를 냈을 때 경찰 신분을 속였다"고 실토했다.
19일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이 후보자는 "경찰 신분으로 사고를 낸 사실이 너무 부끄러워 경찰이라는 신분을 밝히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후보자는 여야 의원들이 당시 사고에 따른 이 후보자의 경찰 징계 기록 제출을 강력 요구하자 "징계기록이 없다"며 이 같이 답했다.
당시 경찰 신분을 속인 만큼 경찰의 징계 기록 자체가 없다는 설명이다.
이에 야당 의원들은 일제히 "음주 사고를 내고 경찰 신분을 속였다는 이 후보자 발언은 굉장히 충격적"이라며 "경찰총수로서 아예 자격이 없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야당 의원들은 "후보자로 결격이 분명하게 확인된 만큼 청문회를 더 진행할 사유가 없어진 것"이라며 청문회 중단을 요구했다.
그러나 여당 의원들이 "청문회를 진행하면서 후보자의 해명을 충분하게 듣고 국민이 판단하게 해야 한다"고 맞서면서 청문회 진행에 차질이 빚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