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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호는 '영국 중산층' 이미지의 정통 외교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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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주재 북한 대사관 태영호 공사 (사진=유튜브)

 

가족과 함께 국내 입국한 태영호 영국 주재 북한 외교관(공사)는 지난 10년 동안 덴마크와 영국 등 서방 세계에서 외교 관련 업무를 맡아 온 '정통 외교관'이다.

외교관으로서 성공 가도를 달려온 그는 북한 당국의 신임이 두터워 주영국 대사관에서 현학봉 대상에 이은 2인자 자리까지 올랐다.

태 공사는 2001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북한과 유럽연합(EU)의 인권대화에서 북한 대표단 단장으로 외교무대에서 주목을 받은 적이 있다. 당시 외무성 구주국장 대리이던 그는 북한 외무성 내에서 손꼽히는 서유럽 전문가로 알려졌다.

탈북 외교관들에 따르면 그는 고등중학교 재학 중 고위 간부 자녀들과 함께 중국에서 유학하며 영어와 중국어를 배웠으며, 귀국해 평양국제관계대학을 졸업하고 외무성 8국에 배치됐다.

이후 덴마크 1호 양성 통역으로 뽑혀 덴마크로 자리를 이동한 태영호는 덴마크 서기관으로 활동하다 덴마크 주재 북한 대사관의 철수로 스웨덴으로 이동했다.

그는 이후 EU 담당 과장 등 굵직한 직무를 맡다 약 10여년 전 주영국 북한 대사관에 파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그와 친분이 있는 서방 외교관에 따르면 태 공사는 올 여름 임기를 마치고 평양으로 복귀할 예정이었다고 한다.

태영호는 지난 10년 동안 영국에서 북한의 이미지를 홍보하고 김정은 체제에 대한 오해와 오보를 바로 잡는 역할을 해왔다.

그는 골프와 테니스 등을 좋아하는 영국의 중산층 모습을 보였고, 지난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친형 김정철이 영국 가수 에릭 클랩튼의 런던 공연장을 찾았을 당시 수행을 맡기도 했다.

태영호는 북한 탈북 외교관 중 지난 1997년 미국으로 망명한 장승길 주이집트 대사 다음의 최고위직 인사다.

특히 그가 외교관이면서 북한 체제 선전을 담당했다는 점에서 그의 탈북과 귀순은 북한 정권에 적지 않은 충격과 파장을 몰고올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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