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스마트워치 공개행사 초대장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이 애플의 스마트워치 신제품 발표에 앞서 다음달 1일 독일 가전전시회 하루전에 스마트워치 신작 기어S3를 전격 공개하는 등 다음달 스마트워치 시장에서 삼성과 애플의 대격돌이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16일 웨어러블 디바이스 신제품을 독일 현지시간으로는 31일 오후, 우리 시간으로는 9월 1일 새벽 1시에 공개할 것이라며 공개 초대장을 세계 각국 매체에 보냈다.
삼성이 초대장에서 이번에 공개하는 웨어러블이 뭔지에 대해 정확히 밝히지는 않았지만 "talk about 3(3에 대해 이야기 하자)"로 돼 있어 갤럭시 기어S3가 될 것임을 시사하고 있다.
특히 초청장 자체에 시계를 형상화한 둥근 모양에 공개시간인 6시를 가리키는 바늘모양도 보여 기어S3 발표회 임을 알 수 있다.
다음날인 2일부터 독일 베를린 템포드룸에서 열리는 유럽최대 가전전시회 IFA 일정에 맞춘 것으로 보인다.
템포드롬은 전작인 기어S2가 공개됐던 곳이기도 하고 갤럭시 노트 시리즈 4까지 공개하면서 애플에 대해 승기를 잡은 의미가 있는 곳이기도 하다.
이에따라 기어S3에 어떤 기능들이 탑재될 지에 대해 벌써부터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갤럭시 S7과 노트7에 적용됐던 방수기능과 무선충전기능 등이 들어갈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삼성페이와 교통카드 기능이 기어S3에 들어갈지도 주목된다.
삼성이 이렇게 기어S3의 공개를 IFA 개막에 맞춰서 하는 이유는 역시 다음달 할 것으로 예상되는 애플의 신제품 발표에 앞서 선제공격을 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다음달 스마트워치 신제품인 '애플워치2'를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지난 6월 열린 개발자회의 WWDC에서 새로운 애플워치를 위한 운영체제 워치OS3가 공개됐는데 필기기능이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최근 iOS10 퍼블릭 베타 5버전을 배포했는데 이는 애플의 신제품 공개가 코앞에 다가왔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업계에서는 해석하고 있다.
삼성에 이어 애플이 스마트워치 신제품을 9월 세계시장에 내놓으면서 스마트시장의 큰 손인 삼성과 애플이 1등 자리를 두고 대격돌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올초 출시한 갤럭시 S7에서 승기를 잡고 지난 2일 미국 뉴욕에서 공개한 갤럭시 노트7에 이어 애플보다 먼저 시작했지만 1 등 자리를 내준 스마트워치 시장에서도 기선을 제압하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