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룡해 북한 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이 7일 오후(현지 시각)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리우센트로 파빌리온에서 열리는 역도경기를 관전하고 있다. (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북한 올림픽 선수단을 이끌고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를 방문한 최룡해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이 11일(현지 시각) 오전 1시 30분 돌연 출국했다.
최룡해 부위원장 일행은 리우시 외곽의 슬라비에로 호텔 10층의 방 2개에 11일까지 묵기로 예약했던 것으로 알려졌으나, 귀국 시기를 돌연 하루 앞당겼다.
이를 놓고 북한 대표팀의 성적이 저조해, 의도했던 스포츠 외교가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한 것이 영향을 끼쳤다는 해석이 나온다.
북한은 이번 대회에서 이번 대회에 육상, 수영, 탁구, 레슬링, 양궁, 체조, 역도, 유도, 사격 등 9개 종목에 남자 11명, 여자 20명 등 선수 31명과 임원 4명을 파견했으며, 금메달 3개를 기대했다.
하지만 현재까지 북한은 금메달을 1개도 따지 못했고 은메달 2개, 동메달 2개를 따는 데 그쳤다.
역도 남자 56kg급에서 엄윤철 선수와 역도 여자 63kg급 최효심 선구가 각각 은메달을, 사격 남자 50m 김성국 선수와 탁구 여자 단식에서 김송이 선수가 각각 동메달을 차지했다.
최 부위원장은 금메달이 예상되는 역도, 양궁, 탁구, 다이빙 등 경기장을 돌며 열심히 응원했다.
특히 금메달이 가장 유력했던 역도 영웅 '엄윤철'의 은메달이 확정되자, 최 부위원장은 시상식도 지켜보지 않고 황급히 경기장을 빠져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