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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 사격 새 역사 쓴 진종오 "다음 올림픽도 도전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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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락 위기 순간 "남이 아닌 나를 위한 사격이라 생각하자 풀려"

사격대표 진종오가 11일 오전 (한국시각)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데오도루 올림픽 사격장에서 열린 남자 50m 권총 결선에서 금메달을 확정짓는 마지막 발을 쏘고 있다. (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사격 역사상 최초로 올림픽 사격 개인전 3연패라는 대기록을 세운 진종오(37)가 다음 올림픽에도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진종오는 11일 아침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FM 98.1MHz)와 브라질 현지 전화 인터뷰에서, "다음 올림픽에서도 기대해도 되겠느냐"는 앵커의 질문에 "은퇴는 안 할 거라고 말했는데, 다음 올림픽에도 도전하겠다"고 답했다.

진종오는 이날 새벽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슈팅센터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사격 남자 50m 권총 결선에서 대역전의 드라마를 썼다.

한때 6위까지 떨어지며 탈락 위기에 몰렸지만 한 단계씩 순위를 끌어올린 뒤 마지막 1발을 남기고 마침내 1위로 올라가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6.6점을 쏘며 탈락 위기에 몰렸던 당시의 기분을 묻는 앵커의 질문에는 "오늘 떨어졌구나. 실패했구나"라며 좌절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곧바로 "아직 경기 끝난 거 아니니까 마무리 잘해보자며, 마음 다잡고 했는데 그게 풀린 것 같다"며 그 순간부터 원하는 대로 맞기 시작했다"고 했다.

사격대표 진종오가 11일(한국시각)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데오도루 올림픽 사격장에서 열린 남자 50m 권총 결선에서 금메달을 확정한 뒤 방송카메라를 향해 하트를 그리고 있다. 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진종오는 이번 경기가 사격 인생 20여 년을 통틀어 가장 부담감을 안긴 경기였다고 고백했다.

그는 부담감을 떨치기 위해 "누군가가 아닌 나를 위한 사격이라 생각"하며 마인드 컨트롤을 했더니 풀렸고, 마지막 1발을 남긴 상황에서도 "마지막까지 실수하지 말자. 평생 기억에 남는 한이 될 수 있으니, 경기는 끝나봐야 아는 거니, 약해지지 말고 하자"고 다짐했다고 전했다.

이어 진종오는 자신을 응원해준 국민들에게 "첫날 (10m 공기권총에서) 못해서 실망했을 텐데, 다음부터는 잘해서 안심시켜드리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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