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새누리당 제4차 전당대회에서 이정현 당대표 후보자가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새누리당 당 대표로 선출된 이정현 의원은 9일 “비주류, 비엘리트, 소외지역 출신이 집권 여당 대표가 될 수 있는 대한민국은 기회의 땅”이라며 “그 기회를 지키는 새누리당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전남 곡성 출신이며 순천이 지역구인 이 대표는 보수 정당의 첫 호남 출신 대표다.
이 신임 대표는 이날 서울 잠실체육관에서 개최된 8‧9전당대회에서 당선자로 지명된 직후 “당 대표가 됐다는 기쁨보다 엄청난 무게의 책임감을 느낀다”며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 순간부터 새누리당에 친박, 비박 그리고 그 어떤 계파도 존재할 수 없다”며 “패배주의도, 지역주의도 없다”고 선언했다.
이어 “사회적 약자와 청년들의 문제 해결부터 시작하겠다”며 “야당의 시각으로 접근하고, 여당의 책임으로 정책과 예산과 법안에 반영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새누리당의 책임과 구조를 섬기는 리더십으로 바꿔 국민의 삶 속으로 뛰어 들겠다”고도 했다. 선거기간 내내 서번트(servant‧하인) 리더십을 강조한 바 있다.
내년 대선 승리도 공약했다. 이 대표는 “특권과 기득권, 권위주의, 형식주의 등은 타파의 대상일지언정 우리 주위에 머물지 못할 것”이라며 “국민의 힘으로 새누리당을 반드시 바꾸겠다”고 했다.
평소 애창곡인 ‘거위의 꿈’의 노래 가사를 거론하며 “모두 (나를) 비웃었지만 꿈을 키워왔다”며 “우리 사회를 거대한 벽으로 느끼는 사람들, 꿈을 잃고 좌절한 사람들을 태우고 하늘을 날아 꿈이 현실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