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최근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금지곡으로 지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함경북도의 한 소식통은 2일 "중앙에서 최근 주민들에게 노래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금지곡으로 선포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다
소식통은 "지금껏 통일을 강조하면서 남북이 함께 부르던 노래여서 주민들의 의문이 증폭되고 있다"며 "김일성과 김정일 시기에도 통하던 이 노래가 김정은이 집권하면서 금지됐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1989년 평양에서 개최된 제13차 세계청년학생축전에 참가한 남조선 전대협대표자 임수경 학생을 시작으로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 조선의 통일가요로 대중화 됐다"고 설명했다.
함경남도의 한 소식통은 "요즘 금지곡으로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 선정되자 주민들이 혼란에 빠져있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지난 7월 중순부터 각종 금지곡에 대한 통제가 강화됐다"면서 "공공장소에서 금지곡을 부르거나 현장에서 함께 듣고도 신고하지 않은 주민에 대해 엄중히 처벌한다고 공장, 기업소, 인민반 주민들에게 선포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통일노래가 금지곡으로 추가된 이유에 대해 "금지곡선정과 함께 전달된 김정은의 지시내용에 ‘더 이상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 아니다’라고 명시돼 있으며,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 아니라 군사강국이 되는 것이라고 규정했다"고 주장했다.
소식통은 또 "김정은은 통일은 구걸해서 이루는 것이 아니라 핵보유국, 군사강국이 되면 스스로 이루어지는 것이라고 주민들에게 선전해왔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