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스마트이미지 제공)
고객 6000여 명의 개인정보를 빼돌려 개통한 휴대전화(유심칩)를 대포폰으로 판매한 휴대전화 대리점주와 직원들이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부산 부산진경찰서는 고객 개인정보를 도용해 만든 대포폰 수천대를 판매한 혐의로 휴대전화 대리점주 이 모(45) 씨 등 3명을 구속하고 나머지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또, 이들의 청탁을 받고 휴대전화 가입과 개통을 도운 별정통신업체 직원 김 모(31) 씨도 불구속 입건했다.
이 씨 등은 지난 2013년 9월부터 8개월 동안 고객 6000명의 명의를 도용해 만든 유심칩을 대포폰 구매 희망자들에게 판매해 3억여 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결과 이들은 6곳의 휴대전화 대리점을 운영하며 확보한 고객들의 명단을 빼돌려 대포폰을 만들었으며, 개통된 유심칩 1개당 5만 원을 받고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씨 등은 인터넷에 대포폰 구매를 희망하는 이들에게 접촉해 고속버스 화물편을 통해 유심칩을 배송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범행 과정에서 A별정통신업체 직원인 김 씨에게 휴대전화기 2대와 아이패드를 건네며 환심을 산 뒤 휴대전화 개통의 편의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별정통신업체는 일반인들이 흔히 사용하는 기간 통신사의 이동전화 회선을 임대해 활용하는 중소 규모의 통신업체를 말한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휴대전화 개통 가입신청서에 명의자 기본 정보를 제외한 나머지를 허위로 적어 실제 개인정보를 도용당한 피해자들은 피해 사실 조차 모르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진경찰서 관계자는 "일부 휴대전화 판매 업자들이 보관하고 있던 개인정보를 도용하는 사례가 있다"며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msafer.or.kr 사이트를 통해 본인 명의의 개통 휴대전화기가 있는지를 주기적으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