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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 올림픽, K리그 순위 싸움의 '분명한'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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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전 내준 울산·성남이 가장 큰 타격·

8월에 접어들며 K리그 클래식은 더욱 치열한 순위 싸움을 맞이했다.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중위권 싸움이 펼쳐지는 올 시즌이라는 점에서 여름이적시장은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다. 더욱이 올해는 리우 올림픽이라는 변수가 더해져 가뜩이나 치열한 순위 경쟁에 제대로 불을 지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지난달 18일 브라질 현지로 떠났다. 18명의 소집 명단 가운데 국내 리그에서 활약하는 선수는 총 11명. 이들의 소속팀 입지는 천차만별이다. 누군가는 대표팀은 물론, 소속팀에서도 주전급 입지가 확실하지만 또 다른 선수는 제대로 된 출전기회를 얻지 못했다.

하지만 이들의 공백은 생각 이상으로 컸다. 부상 등의 생각하지 못한 변수까지 더해지며 올림픽 대표선수 11명의 차출 공백은 K리그 클래식 순위 싸움의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울산 수비수 정승현은 비록 올림픽 대표팀에서는 확실한 주전 자원이 아니지만 소속팀에서는 입지가 단단한 선수다.(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치명타 얻어맞은 울산과 성남

아무래도 가장 큰 피해는 2위 경쟁을 하는 울산 현대, 그리고 성남FC다. 두 팀은 각각 수비수 정승현과 골키퍼 김동준을 올림픽 축구대표팀에 내줬다. 하지만 이 둘의 공백은 생각 이상으로 컸다.

시즌 초반까지만 해도 주춤했던 울산은 날씨가 더워지며 서서히 순위를 끌어올렸다. 6월부터 7월 중순까지 소화한 리그 8경기에서 5승1무2패를 거두며 2위 경쟁에서 가장 앞선 위치까지 차지했다. 하지만 정승현의 올림픽대표팀 차출 이후 3연패의 부진에 빠졌다.

김환 JTBC 해설위원은 “정승현은 올림픽대표팀에서는 주전이 아니지만 소속팀에서는 이재성과 함께 확실한 주전”이라며 “다른 선수들의 컨디션이 좋지 않아 생각 이상으로 울산의 타격이 크”고 설명했다.

주전 골키퍼 김동준을 내준 성남 역시 마찬가지다. 지난 5월 다소 부진한 성적에 그쳤던 성남은 6월 들어 꾸준하게 팀 성적을 끌어올렸다. 하지만 입단 첫해부터 주전 자리를 꿰찬 김동준의 공백에 리그 3경기 연속 무승(2무1패)로 흔들리고 있다. 특히 23세 이하 선수라는 점에서 선수 운용의 여유를 줬던 김동준의 공백은 김학범 감독을 더욱 골치 아프게 하는 부분이다.

이밖에 확실한 주전이었던 권창훈(수원)을 비롯해 로테이션 자원의 한 자리를 차지했던 박용우(서울) 역시 올림픽 출전으로 소속팀에서는 은근히 빈자리가 크게 느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전북의 신인 수비수 최규백은 조성환과 김형일의 부상 공백을 잘 메운 덕에 올림픽 대표팀에 선발되는 행운까지 맛봤다.(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올림픽 위기? 전북과 전남은 남의 이야기

올림픽 차출 선수의 공백이 유독 크게 느껴지는 팀이 있는 반면, 같은 빈자리가 크게 느껴지지 않는 팀도 있다. 압도적인 성적으로 리그 선두를 달리는 전북 현대, 그리고 최근 무서운 기세로 순위 상승에 나선 전남 드래곤즈다.

전북 신인 수비수 최규백은 베테랑 조성환과 김형일의 빈자리를 효과적으로 대신하며 자신의 존재감을 부각했다. 올 시즌 최규백으로 쏠쏠한 재미를 본 전북이라는 점에서 신태용 감독 역시 올림픽을 앞두고 과감하게 선택했다. 하지만 전북은 최규백의 올림픽 차출과 맞물려 조성환, 김형일이 돌아오며 전력의 공백이 크지 않은 상황이다. 올 시즌 개막 후 23경기 연속 무패 신기록까지 달성하며 전북의 상승세는 계속되고 있다.

7월 한 달간 무서운 상승세를 탄 전남 역시 마찬가지다. 특히 오른쪽 측면 수비수 이슬찬의 차출 직후 광주FC와 원정 경기에서 득점 없이 무승부에 그쳐 연승이 좌절됐지만 이후 두 경기에서 모두 승리하며 무패행진을 5경기까지 늘렸다.

이밖에 두 명의 선수(이찬동, 박동진)를 내준 광주는 특유의 로테이션으로 전력 공백을 최소화했다. 올림픽대표팀의 ‘원조 에이스’ 문창진을 내준 포항 스틸러스나 미드필더 이창민의 올림픽 출전을 허락한 제주 유나이티드 역시 전력의 큰 공백은 느껴지지 않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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