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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타점 1~3위 싹쓸이' 가공할 한화 중심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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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이글 타오른 이글스 중심 타선' 한화는 7월 불방망이를 휘두른 송광민(왼쪽부터), 김태균, 윌린 로사리오 등 중심 타선의 활약에 월간 승률 2위의 호성적을 냈다.(자료사진=한화)

 

한화의 7월은 뜨거웠다. 폭염에 허덕이기는커녕 무더운 상승 기류를 탄 독수리들의 비상이 이어졌다.

7월 한 달 한화는 10개 구단 중 승률 2위를 달렸다. 13승7패1무, 승률 6할5푼으로 넥센(14승7패) 다음으로 좋은 성적을 냈다. 쾌적한 돔 구장에서 더위를 모르고 경기한 넥센은 7월에만 홈에서 9승3패의 호조를 보였다.

한화는 이열치열이었다. 이글스의 7월을 이끈 것은 이글이글 달궈진 불방망이였다.
7월 한화의 팀 타율은 3할8리로 넥센(.315)과 KIA(.312) 다음이었다.

특히 중심 타자들이 휘두른 맹타에 상대들이 픽픽 쓰러졌다. 가공할 타점 생산 능력이 돋보였다.

한화는 7월 타점 개인 순위에서 1~3위를 휩쓸었다. 4번 타자 김태균과 6번 윌린 로사리오가 나란히 24개로 1위였고, 3번 송광민이 23개로 뒤를 이었다. 넥센 윤석민, KIA 브렛 필(이상 23타점), 롯데 황재균(22타점) 등도 분전했지만 한화 3인방을 넘지 못했다.

▲김태균-로사리오 몸값 톡톡…송광민, 커리어 하이

김태균은 월간 MVP급 활약을 펼쳤다. 김태균은 7월 타율 3할9푼7리(73타수 29안타)로 KIA 나지완(.406)에 이어 전체 2위였다. 홈런은 4개로 많지 않았지만 24개의 타점을 올렸다. 특히 7월 29일 두산과 원정에서 7회 3점 홈런과 9회 홈런성 1타점 2루타 등 3안타 6타점을 쓸어담으며 연장 11회 9-8 짜릿한 대역전승을 견인한 게 압권이었다.

올 시즌 한때 지독한 부진에 빠졌던 김태균은 어느새 KBO 리그 최고 연봉자(16억 원)에 걸맞은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시즌 타율 3위(.346), 출루율 2위(.469)를 달린다. 71타점(11위)과 10홈런(36위)가 살짝 아쉽지만 중심 타자는 물론 후속 타선의 연결 고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로사리오 역시 7월이 뜨거웠다. 월간 타율은 3할4푼6리(81타수 28안타)로 19위였지만 타점은 김태균과 공동 1위다. 전 메이저리거다운 클러치 능력을 뽐냈다. 지난달 29일 두산전에서 로사리오는 9회 김태균의 1타점 2루타에 이어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 간 천금의 적시타로 역전승에 힘을 보탰다.

올 시즌 당당히 타점 1위(86개)를 달린다. 한화에서는 6번이지만 다른 팀이라면 특급 4번 타자로 130만 달러(약 15억7000만 원) 몸값이 전혀 아깝지 않다. 로사리오는 홈런도 공동 2위(24개)다.

송광민의 7월 활약도 김태균, 로사리오에 버금갔다. 23타점을 쓸어담은 송광민은 7월에만 결승타 3개를 때려내며 팀 동료 양성우 등과 함께 월간 1위였다. 7월 타율은 3할5푼5리(76타수 27안타)로 14위였다. 지난달 30일 두산 원정에서 4안타 3타점을 몰아치며 10-9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올해 송광민은 커리어 하이 시즌을 치르고 있다. 타율 3할4푼3리로 당당히 전체 7위에 올라 있다. 71경기에서 터뜨린 14홈런(20위)은 지난 2009년 116경기에서 그린 아치와 같다. 58타점 역시 103경기를 뛴 2014년과 같은 수치다. 지난해 부상 등으로 12경기 출전에 그친 아쉬움을 후련하게 털어내고 있다.

▲믿음직한 중심타선, 올해는 가을야구 이끌까

물론 한화의 7월 선전은 이들만으로 이뤄진 것은 아니다. 7월 21득점과 16득점을 기록한 국가대표 테이블 세터 정근우-이용규의 밥상 차림이 있었기에 중심 타자들의 타점도 가능했다. 여기에 7월 평균자책점 2위(4.88)를 찍은 마운드가 버텼기에 월간 승률 2위를 이룰 수 있었다.

7월 비상했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 한화는 여전히 7위에 머물러 있다. 41승49패로 가을야구 마지노선인 5위 SK(47승50패)와 승차는 2.5경기다.

자칫 8월에 무너진 지난해 전철을 밟는다면 올해도 가을야구는 무산된다. 더군다나 최근 6연승으로 4위까지 치고 올라선 KIA(46승48패)와 최근 5연패로 주춤한 6위 롯데(44승50패) 등 경쟁자들을 제쳐야 한다.

그러나 꼴찌에 허덕였던 시즌 초중반을 감안하면 많이 올라왔다. 무엇보다 든든한 중심 타선이 있기에 포스트시즌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이글거리는 이글스 중심 타자들의 불방망이 화력이 8월에도 뜨겁게 타오를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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