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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보험료 폭탄' 걱정 끝…재규어 보험료 100만원 낮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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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폭스바겐·GM 올해 등급평가 참여, BMW는 내년초 등급 평가 예정

재규어 랜드로버의 SUV 'F-PACE'. (사진=황진환 기자/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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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9월부터 수입차 보험료가 대폭 오르게 되면서 보험료를 낮추기 위해 보험개발원의 차량 등급평가를 받는 수입차 업체들이 증가하고 있다.

최근 재규어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올 뉴 F-PACE에 대한 차량 등급 평가를 받았다.

기존에 1등급이었던 대형은 11등급으로, 역시 1등급이었던 중형도 8등급으로 분류됐다.

안전등급 숫자가 커질수록 더 안전하고 비용도 적게 든다는 의미여서 그만큼 보험료가 낮아진다.

◇ 재규어 보험료, 60~100만원 정도 줄어들어

올 뉴 F-PACE 운전자는 30~40% 정도 보험료를 아낄 수 있다.

만 40세 남자의 경우 가입경력 3년 이상, 만 35세이상 특약, 교통법규할인, 3년간 무사고 기준으로 자차보험료가 중형인 경우 195만원에서 135만원 정도로, 대형은 237만원에서 134만원 정도로 줄어들게 된다.

앞서 기존 2등급이었던 볼보 올 뉴 XC90도 등급 평가를 거쳐 10등급으로 분류돼 보험료가 70만원 정도 낮아졌다.

벤츠 신형 E-Class 역시 기존 9등급에서 11등급으로 분류돼 자차보험료가 최대 29만원 내렸다.

차량 등급평가는 모델별로 우선 전·후면 충돌시험을 한 뒤 파손정도와 부품가격, 공임비, 손해율 등을 감안해 등급을 매겨 보험료 책정 기준으로 삼는 제도를 말한다.

차량 등급평가로 보험료를 산정해 온 국산차와 달리 수입차 업체는 그동안 관행적으로 등급평가를 받지 않았다.

대신 보험료 수입 대비 보험금 지급 비율인 손해율 등을 근거로 등급이 매겨져 수입차 운전자들은 비싼 보험료를 내야 했다.

그러나 수입차 사고로 인한 고가의 수리비가 문제되면서 지난해 말 금융당국이 수입차의 높은 보험료 문제를 지적한 이후 수입차 업체들의 등급평가 신청이 이어졌다.

지난해 한국GM의 '임팔라'를 시작으로 올해 들어서는 볼보와 폭스바겐, 벤츠 등이 잇따라 보험개발원의 등급평가를 받았다.

벤츠와 수입차 시장 1, 2위를 다투는 BMW코리아도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신형 5시리즈에 대한 차량 등급 평가를 신청할 예정이다.

BMW코리아 관계자는 "등급 평가 자체가 사고 발생시 차량의 손상 정도나 수리비 등을 투명하게 등급을 매겨 산정하자는데 의의가 있는 만큼 이런 취지에 공감해 참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보험개발원 자동차기술연구소 심상우 팀장은 "지금까지는 주로 유럽 쪽 브랜드들이 참여하고 있는데 조만간 일본과 미국 업체들도 참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달 23일 동부화재가 자기 차량 손해 담보에 '고가 수리비 할증요율'을 신설한 방안을 승인했다.

할증요율은 수리비 초과 범위에 따라 3%에서 15% 보험료가 인상되는 방안으로 정해졌다.

보험료가 15% 인상되는 차량은 수입차 중 BMW 7시리즈 등 총 38종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다른 손보사들도 오는 9월부터 별도의 승인 없이 할증요율을 적용할 수 있다.

대신 등급 평가를 받은 수입차 브랜드의 신차는 등급이 낮춰지면서 보험료도 낮아져 할증률을 상쇄하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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