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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사늑약때 뿌리내렸다…110년 최고령 무궁화, 폭염에도 '활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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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07-27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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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고령 무궁화

 

국내 최고령 무궁화가 무더위 속에서도 꼿꼿하게 꽃을 활짝 피워 눈길을 끌고 있다.

강원 강릉시 사천면 방동리 강릉 박씨 재실에 있는 나라꽃 무궁화가 계속되는 폭염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꽃을 활짝 피워 자태를 뽐내고 있다.

이 무궁화는 높이 4m, 둘레 146㎝로 현재 알려진 무궁화 중 가장 굵은 것으로 알려졌다.

무궁화는 보통 수명이 40∼50년 정도지만 이 무궁화는 110년 이상 되는 것으로 추정돼 국내 무궁화 중 가장 오래된 나라꽃이다.

천연기념물 제520호로 지정돼 있다.

이렇게 오랜 세월 민족과 함께 영광과 수난을 같이하며 역사와 겨레의 정신을 꿋꿋이 지켜내고 있다.

나이 탓에 3개의 지팡이(?)로 몸은 버티고 있지만 최근 들어 섭씨 30도가 넘는 계속된 폭염에도 많은 꽃을 화려하게 피워 굳건한 기상을 뽐내고 있다.

특히 이 무궁화는 꽃잎이 붉거나 분홍색이고 가운데 꽃술 부분이 붉은 빛깔을 띠는 홍단심계로 순수 재래종의 원형을 간직한 나무다.

보존가치가 매우 크다는 평가를 받는 이유다.

그러나 이 무궁화는 워낙 찾기 어려운 곳에 있어 일반 탐방객의 접근이 쉽지 않다.
조금 떨어진 이웃 주민도 국내 최고령의 무궁화가 주변에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경우가 많다.

적극적인 홍보와 어린이 교육의 장소로 활용하는 방안이 필요해 보인다.

주민 정모(42) 씨는 "국내 최고령 무궁화가 강릉에 있다는 사실을 몰랐던 사실이 부끄럽다"라며 "무더위 속에서도 고령의 무궁화가 꽃을 활짝 피운 모습을 보니 감격스럽고 잘 관리해 후대에까지 활짝 핀 꽃을 볼 수 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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