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운데)가 심기준 더불어민주당 강원도당 위워장과 춘천시의회, 춘천시 주민대표 등을 만나 ITX청춘열차 요금 인상과 관련한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더민주 강원도당 제공)
코레일의 ITX청춘열차 요금인상을 둘러싼 논란이 국회 현안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ITX 청춘열차 요금인상 문제와 관련해 국회 차원의 해결노력을 약속했다.
더민주 강원도당에 따르면 우 원내대표는 25일 오전 심기준 더민주 강원도당 위원장과 김주열 춘천시의회 의장 등을 만난 자리에서 "공기업이 시민과의 약속을 어기는 것은 있을 수 없다"며 "지역사회와 충분한 협의없이 일방적으로 결정한 인상은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회 해당 소관 상임위원들과 빠른 시일내에 해결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심기준 위원장은 우 원내대표에게 코레일이 당초 상시 요금 할인 약속을 어기고 일방적으로 요금인상을 강행하려한다며 지역사회의 반발 여론을 전했다.
면담에 앞서 더불어민주당 춘천시지역위원회는 성명을 통해 "코레일의 ITX-청춘열차 할인율 축소 저지를 위한 총력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용객 증가로 원가보상률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요금 인상은 말도 안 된다"며 "코레일과 밀실에서 할인율 축소 폭을 조정한 김진태 국회의원(춘천) 역시 이번 사태의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강원도의회도 ITX청춘열차 요금 인상 반대활동에 동참하기로 했다.
도의회 의장단과 노선 주변 지역 도의원들은 26일 도의회 세미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코레일의 일방적인 요금인상의 부당성을 알리고 요금인상 철회도 촉구할 예정이다.
해당 노선과 인접한 춘천 등 5개 시·군에서는 시장, 군수는 물론 기초의회, 시민사회단체가 한 목소리로 반발하고 있고 대학생들까지 가세해 요금인상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반면 코레일은 당초 계획대로 다음 달 1일부터 ITX 청춘 열차 할인률을 30%에서 15%로 낮추겠다고 밝혔다.
코레일은 "고객 부담을 고려해 4년 여간 요금 현실화를 유예했지만 매년 운영비용의 지속적인 증가로 ITX청춘열차의 원가보상률이 지난해 기준으로 73.2%에 머물고 있어 조정이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