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이 지난 2015년 11월 웨이크 섬에서 실시한 사드(THAAD) 시험발사 모습(사진=미 국방부
북한은 정부가 지난 13일 경북 성주로 사드배치 지역을 확정 발표한 이후 12일째 관영 매체와 대외 선전매체, 대남 기구·단체 등을 총동원해 이를 비난하는 선전 공세를 펴면서 남남갈등을 조장하고 있다.
북한의 사드 관련 대남 비난 공세는 13일 대외 선전단체인 조선평화옹호전국민족위원회로 부터 시작됐다.
조선평화옹호전국민족위원회로하는 이날 남한이 사드(THAAD)를 배치하려는 것은 "우리 공화국에 대한 핵선제 공격을 노린 위험천만한 군사적 도발"이라며 "이에 대응해 핵 억제력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대변인은 14일 성명에서"남조선에서 강행 추진되는 사드 배치는 민족의 귀중한 자산인 동족의 핵보검을 없애보겠다는 극악무도한 대결망동"이라고 비난했다.
북한은 또 지난 26일 외무성 대변인은 26일 담화를 통해 "미국이 남조선에 고고도미사일방위체계인 '사드'를 배치하려는 움직임으로 긴장상태가 한층 격화되고 있다"고 비난했다.
담화는 "미국이 우리를 반대하는 합동군사연습을 벌리면서 우리의 강경대응을 유도해 조선반도(한반도) 정세를 체계적으로 악화시키고 있는 당면목적의 하나가 바로 '싸드'의 남조선 배치를 강행하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북한은 조국통일범민족연합(범민련) 북측본부에 이어 24일에는 조선농업근로자동맹(농근맹) 중앙위원회 대변인 담화를 통해 한미 양국의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 배치 결정으로 성주군민의 생명과 생계에 위험이 조성됐다며 남남갈등'을 부추겼다.
조선농업근로자동맹(농근맹) 중앙위원회는 이날 대변인 담화에서 "성주에 싸드(사드)가 배치되게 되면 이 지역 농민들의 생명안전과 생계에 엄중한 위험이 조성되고 그로 인한 경제적손실도 막대하다"고 밝혔다.
북한의 노동신문을 비롯한 조선중앙통신 등은 사드 배치 결정과 관련해 연일 남한을 비난하고 주민들의 시위 내용을 중점 보도하면서 내부 갈등을 유도하고 있다.
특히 북한 조평통 대남선전인 '우리민족끼리'는 정부의 사드 배치 결정 이후 박근혜 대통령과 우리정부를 비난하고 남남갈등을 부추기는 기사를 하루에도 7~8건 씩 게재하면서 대남공세를 강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