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랭킹 뉴스

김상곤 "송영길·추미애는 구정치…여의도 문법 안돼"

노컷뉴스 이 시각 추천뉴스

닫기

- +

이 시각 추천뉴스를 확인하세요

- 나는 나일뿐, 누구의 사람 아니다
- 모두를 아우르는 당 대표 될 것
- 지금 상황, 더민주 정권창출 부족
- 더민주 대선, 치열한 무한경쟁이어야
- 손학규가 원하는 조건 마련할 것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김상곤(더불어민주당 전 혁신위원장)

 

더불어민주당 김상곤 전 혁신위원장이 당 대표 도전의사를 비췄습니다. 아직 공식입장은 안 나왔지만 본인의 SNS를 통해서 이번 당대표는 어때야 한다, 이렇게 당 대표의 조건을 밝힌 거죠. 김상곤 전 혁신위원장이 출마를 한다면 더민주의 당권구도는 송영길, 추미애, 김상곤 이렇게 3파전으로 확대가 되는 셈입니다. 더불어민주당 김상곤 전 혁신위원장 연결을 해서 직접 좀 확인을 해 보도록 하죠. 김상곤 전 위원장님 안녕하세요.

◆ 김상곤> 네, 안녕하십니까?

◇ 김현정> 어떻게, 결심을 하신 겁니까?

◆ 김상곤> 네, 결심하고 페이스북 페이지에 어제 올렸습니다마는 이렇게 이제 공개적으로 인터뷰를 하는 것은 오늘이 처음입니다.

◇ 김현정> 그러면 오늘 이 자리에서 공식 출마 선언을 하는 셈이시네요?

◆ 김상곤> 네, 공식 출마에 대한 말씀을 드리는 거죠.

◇ 김현정> 제가 SNS에서 쓰신 걸 보니까 "이번에 선출되는 당대표는 과거의 당대표와는 달라야 한다" 이렇게 쓰셨어요.

◆ 김상곤> 네.

◇ 김현정> 어떻게 달라야 합니까?

◆ 김상곤> 기존의 당대표가 우리 정치의 한 중심에서 여러 가지 역할을 했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국민의 뜻과 항상 일치하는 것이 아니라 상당히 당 이기주의적인 경향들이 많았고, 그래서 이제 더민주의 당대표는 당권 자체에다 목표가 아니라 민생을 살리고 국민을 위한 정치를 구상해야 합니다. 특히 지금의 당대표는 앞으로 2017년에 있을 대선과 관련해서 대선 공정관리를 하는 것은 아주 이제 기본일 뿐이고 더 나아가서 국민들의 뜻에 따라 대선 승리를 위한 승리 공식을 가지고 당대표를 해야 된다고 보고 있습니다.

◇ 김현정> 대선의 승리공식을 가지고 당을 이끌 사람이 당대표가 돼야 된다, 이런 말씀이세요. 그런데 원외 인사세요. 국회의원 경력 없는데다가 또 혁신안 추진하는 과정에서는 불가피하게 당 내에 적도 좀 생긴 거 아시죠? 당을 이끌려면 정치력도 있어야 되고 조직력도 필요한데 과연 김상곤 전 위원장이 지금 그런 것들을 이끌어 낼 수 있을까? 어떻게 답하시겠습니까?

◆ 김상곤> 물론 조직과 당의 경험도 필요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제 그거는 필수조건은 아니라고 봅니다. 구태의연한 정치 또는 구태의연한 여의도 문법이 아니라 새로운 정치, 새로운 미래 지향성을 가지고서 정치를 해야 된다고 봅니다.

◇ 김현정> 여의도 문법으로는 안 된다고 지금 그러셨어요. 알겠습니다. SNS에 또 이렇게 쓰셨어요. "우리 당은 어디로 가야 하는가, 나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지금의 우리 당이 내년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는가. 끝없는 고뇌가 밀려왔다". 어떻게 지금 보면 이 모양 이대로는 승리가 어렵다고 보시는 거예요?

◆ 김상곤> 지금 약간은 이제 부족하다고 봅니다. 그러니까 국민들께서 더불어민주당이 잘 돼 있고 잘해서가 아니라 새누리당이 워낙 못하고.

◇ 김현정> 워낙 못해서.

◆ 김상곤> 박근혜 정부 사실은 민생을 파탄내고 있기 때문에 그것에 대한 경종으로 더불어민주당에게 표를 주셨고.

◇ 김현정> 지난 총선.

◆ 김상곤> 채찍질하신 거라고 봅니다.

◇ 김현정> 그렇게 보기 때문에 대선도 절대 낙관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라는 말씀. 그런데 사실 지난 대선에서 불과 3.6% 차이로 패한 문재인 전 대표가 있지 않습니까? 사실은 그때 그 상황 그대로라면 박근혜 대통령은 이제 대통령 하셨으니까 물러나고 그다음은 문재인 전 대표가 그때 그 민심대로라면 돼야 되는 건데 그렇게 낙관하지는 않으세요?

◆ 김상곤> 우리 정치과정을 보면 언제나 변화와 또 혁신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예전에 어떤 성과를 얻었다고 해서 안주하는 것은 결코 좋은 일이 아니고, 안주하는 순간 사실은 예전의 성과를 다 까먹을 수밖에 없습니다. 또 그러한 성과를 다시 만들어낸다는 것은 엄청나게 어려운 일이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 김현정> '우리가 그때 이 정도 얻었으니까'라고 안주하는 순간 승리는 어렵다. 그러면 그 말씀은 결국 이제 당이 역동적으로 움직여야 된다는 말씀으로 들려요. 얼마 전에 중진 원혜영 의원이 이런 말씀하셨어요. "문재인 전 대표가 무난히 후보가 되면 무난히 진다" 결국 당이 역동적으로 대선을 치러내야 승리할 수 있을 것이다. 여기에 동의하시는 겁니까?

김상곤 더불어민주당 전 혁신위원장 (사진=박종민 기자)

 

◆ 김상곤> 네, 그렇습니다. 원혜영 전 대표가 이제 합리적인 말씀을 하셨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무난하게 후보가 되는 과정이라면 사실은 대선 승리가 쉽지 않을 수도 있다, 이렇게 이제 생각을 하죠. 그래서 저는 아까 말씀드린 대선 승리공식이라고 말씀을 드렸는데, 그것은 단순히 무난하게 그동안의 기존의 절차에 따라서만 해서는 곤란하다. 다시 한 번 당이 일신해서 박근혜 정권을 포위해서 국민의 지지를 모을 수 있는 민생 살리기를 열심히 하고, 그러면서 이제 사실은 우리 당에 있는 많은 좋은 후보들이 치열한 무한경쟁 속에서 스스로 후보일 수 있음을 증명하게 만드는 그런 장을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 그런 장 속에서 탄생한 후보야말로 국민들에게 다가갈 수 있다.

◇ 김현정> 치열한 무한경쟁이라는 지금 용어를 쓰셨어요. 언뜻 생각나는 이름만 해도 박원순, 안희정 도지사, 김부겸 의원, 이재명 시장 등등등 많이 계세요. 그분들이 다 최대한 많이 나오는 게 좋다고 보세요?

◆ 김상곤> 네, 저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그분들 말고도 잠재적인 잠룡들께서 다들 나와서.

◇ 김현정> 다들 나와서.

◆ 김상곤> 전체 판에서 치열한 무한경쟁을 하면서 본인들이 이런 능력과 이런 비전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명확히 보여주고 그것을 당원들과 국민들에게 검증받아야 된다고 봅니다.

◇ 김현정> 그리고 이제 또 한 분이 칩거 중인 손학규 전 고문입니다. 사실 공식적으로는 정계은퇴를 한 상태죠. 그런데 이분이 지난 총선에서도 더민주가 도와달라고 했지만 꿈쩍 안 하셨어요. 과연 이번 판에는 이분이 나올 것인가. 어떻게 보세요?

◆ 김상곤> 저번에 손학규 전 대표도 이제는 좀 움직이겠다는 그런 뉘앙스를 보이셨죠.

◇ 김현정> 측근들한테.

◆ 김상곤> 그래서 저로서는 이제 손학규 전 대표가 빨리 더민주에 복귀하셨으면 좋겠다. 그리고 제가 대표가 된다면 그 복귀를 촉구하고 복귀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여건들을 논의할 수 있겠다. 이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복귀의 여건, 조건이라면 뭐라고 생각하십니까?

◆ 김상곤> 그분께서 생각하는 역할과 또 그 역할을 할 수 있는 조건이 무엇이냐 하는 것을 듣고 그것을 같이 조정해 나갈 수 있겠다 하는 그런 말씀이죠.

◇ 김현정> 그런데 일각에서는 손학규 전 대표 입장에서는 더불어민주당에 가면 내가 또 들러리 되는 거 아니냐, 이런 생각을 하고 있다는 분석도 있어요. 때문에 국민의당이나 제3지대론, 이런 이야기도 나오는데 이게 전당대회 끝난다고 상황이 바뀔 수 있을까요?

◆ 김상곤> 본인이 들러리가 되는 거라고 생각을 하시지 않을 것 같습니다. 본인이 더불어민주당에서 사실은 예전에 이제 대선후보 경선에도 참여하셨고.

◇ 김현정> 그렇죠.

◆ 김상곤> 그리고 대표도 하셨고 그래서 더불어민주당에 오셔서 다시 한 번 본인의 뜻을 펼치면 참 좋겠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다고 봅니다.

◇ 김현정> 들러리 안 될 거다. 그거 걱정 마시고 문재인, 손학규, 박원순, 안희정 모두 그외 모든 꿈이 있는 분들은 모두 다 나와라. 그런 판을 내가 당대표가 돼서 만들어드리겠다, 이런 이야기를 지금 하고 계세요. 김상곤 전 혁신위원장. 그런데 김상곤 위원장까지 출마를 하시면서 이제 추미애, 송영길, 김상곤 3파전이 됐습니다. 언론을 보면요. 이 후보분들께서 다 내가 친문 후보다 이렇게 자처를 하고 계신다는데.

◆ 김상곤> 그래요?

◇ 김현정> 진짜 문심은 그러면 어디에 있는 겁니까?

◆ 김상곤> 두 분이 친문인지 아닌지는 나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이제 저는 그 누구의 사람도 아닌 김상곤일 뿐이고요. 그리고 이제 한번도 친노, 친문으로 역할을 해 본 적은 없습니다.

◇ 김현정> 그런데 문재인 전 대표가 이제 대표 하실 때 그때 혁신위원장을 하셨기 때문에 모르겠습니다. 언론들은 어쨌든 친문 인사다, 가장 문재인 대표하고 가까운 인사다, 혹시 문심이 여기 있는 것 아니냐, 이런 이야기들을 하던데요?

◆ 김상곤> 그렇게 보면 제가 이제 더불어민주당 이전에 새정치민주연합에 들어오게 된 과정에서는 안철수 전 공동대표의 역할이 있었고요. 그리고 이제 혁신위원장에 나가게 되는 데는 이종걸 전 대표의 역할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런 분들. 지금 또 인재영입위원장을 할 동안에는 김종인 대표께서 이제 역할을 같이 하셨고. 그래서 사실은 그분들 모두가 동시대를 살아가는 정치인들로서 서로 이제 협력과 그리고 비판을 같이 하는 그런 정치인이죠. 그래서 그런 면에서 때로 그때그때에 관계되는 분들과 역할분담이 있었을 뿐이지, 누구 친노, 친김, 이렇게 이야기할 수 있는 성질은 아니라고 봅니다.

◇ 김현정> 나는 김상곤일 뿐이다.

◆ 김상곤> 그 모두를 아우르고 또 이끌어나가겠다 하는 이제 그런 말씀이죠.

◇ 김현정> 그런데 추미애, 송영길 의원보다는 조금 약하지 않느냐. 어쨌든 현실적으로 약체 아니냐. 여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 김상곤> 물론 이제 추미애, 송영길 두 분이 의정활동 오래 하시고 정치 생활을 오래 하셨습니다. 그러나 이제 사실은 여의도 문법에 머무르고 있는 분들이고 그리고 이제 구정치에 젖어 있는 면이 많은 분들이라고 봅니다.

◇ 김현정> 구정치.

◆ 김상곤> 그래서 이제 아까도 말씀드렸듯이 이제 새로운 정치, 또 새로운 우리 대한민국 미래를 만들어나가는 데는 조금은 부족하지 않느냐, 그런 판단을 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약체라는 말을 쓰지 말아달라. 해 봐야 아는 게임이라고 생각하시는 것 같아요. 여기까지 오늘 말씀 듣죠. 김상곤 전 위원장님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김상곤> 네, 감사합니다.

◇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 공식 출마선언을 오늘 이 자리에서 하게 된 셈이네요. 김상곤 전 혁신위원장이었습니다.

[김현정의 뉴스쇼 프로그램 홈 바로가기]

0

0

오늘의 기자

실시간 랭킹 뉴스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