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적장애인 A 씨가 살던 축사 쪽방. (사진=장나래 기자)
19년 동안 축사에서 지적장애인을 착취한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본격적인 피해자 조사에 나서면서 사건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충북 청주청원경찰서는 19일 오전 청주시 오송읍 지적 장애인 A(47) 씨의 집을 직접 방문해 사회복지사 등 관련 전문가의 입회 하에 피해자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극도의 불안 증세를 보여왔던 A 씨가 가족과 함께 지내면서 기억력과 언어구사력이 크게 좋아졌다는 판단에서다.
경찰은 그동안 답보 상태였던 수사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처음 봤을 때보다 기억력과 언어구사력이 10배 이상 좋아졌다"며 "병원에서 논리적 개연성 등을 진단해본 결과 대화가 가능하다는 소견이 나왔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경찰은 피해자 A 씨의 몸에 난 상처와 다리 수술 흔적 등에 대해서는 전문의의 종합적인 소견을 의뢰했다.
한편 A 씨의 어려운 상황이 알려지면서 보건복지부가 오늘 A 씨를 방문해 법률 지원 등을 검토하기로 했다.
또 청주시는 A 씨의 3개월치 생계비 지원을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