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 (사진=윤창원 기자)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가 몽골에서 열리는 아셈 정상회의에서 중국과 정상회담 일정을 잡지 않은 정부 처사를 비판했다.
우 원내대표는 13일 비대위 회의에서 "사드 결정으로 중·러가 강하게 반발하는 상황에서 첫번째 정상 사이 만남이니 양자 회담이 절실하다"며 "이런 상황에서 정부는 한·중 회담을 별도로 진행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는데 안일한 태도"라고 지적했다.
특히 "아셈 회의에서 중·일 정상 회담을 적극 조율하는 일본과 대조된다"고 비판했다.
또 "박근혜 대통령이 대규모 경제 사절단을 대동해 경제외교를 한다고 하는데 이번 회의는 경제보다 안보 외교가 더 중요한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번에 한·중 정상 회담을 갖지 않고 빈손으로 오면 국민들이 이번 회의에 대해 좋게 평가하기 어렵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경고했다.
한편 대구공항 이전과 관련해 "대구공항 이전과 속초 고속철, 두 사업 다 필요한 사업인 점을 충분히 인정하지만 사업 결정과정에서 주무부처 장관과 국가 결정시스템이 무력화되고 대통령 한 마디에 민자사업에 재정이 투입돼서야 되겠느냐"고 지적했다.
대형 국책사업 결정과 관련해 "사업 필요성이 인정된다 해도 관계부처가 충분히 심의하고 국회에서 점검하는 시스템은 살려둬야 한다"고 덧붙였다.
우 원내대표는 "지금 민심은 '땜질 수습'으로 도저히 해결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박 대통령이) 아셈회의에서 돌아오면 새로운 정책을 수립할 수 있는 새로운 내각을 구성하는 게 바람직하다"며 전날 주장했던 전면개각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