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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자위대 창설기념행사장…왜 하필이면 서울 한복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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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오후 서울 중구에 위치한 밀레니엄 힐튼호텔에서 자위대 창설 62주년 기념행사가 열렸다.

서울의 대형 호텔에서 자위대 창설 기념행사가 열린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시민단체들은 이 호텔 앞으로 몰려들었다.

진보단체 회원들은 '독립군가' 가사가 적힌 유인물을 나눠주며 이 노래를 부르기도 했다.

활빈단, 애국국민운동 대연합 등 보수 성향의 시민단체 회원 100여 명도 "대한민국 한복판에서 자위대 창설기념식을 여는 일본 군국주의 망령 물러가라"고 주장했다.

한 주한 외교관 차량 진입로에 접근한 한 시민은 시위대와 경찰에 밀려 넘어져 구급대에 호송되기도 했다.

이날 행사에는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 등 주한 대사와 김용해 국방부 주한무관협력과장 등 국내외 인사가 참여했다.

자위대 창설 기념행사가 서울 시내 소재 호텔에서 열리는 것은 3년 만의 일이다.

주한 일본대사관은 자위대 창설일(1954년 7월1일)을 맞아 매년 서울 도심의 호텔에서 기념행사를 시행했었다. 하지만 지난 2014년 논란 이후부터는 서울 성북구에 있는 주한 일본대사관저에서 해당 행사를 개최해왔다.

아베가 참의원 선거 승리를 발판으로 전쟁을 할 수 있는 나라로 개헌을 추진하려는 가운데 서울 한복판에서 자위대 행사가 치러지는 건 적절치 않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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