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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 하향할 듯...시장은 2.6%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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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기준금리, 현행 연 1.25%에서 '동결' 유력

 

한국은행은 오는 14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7월 기준금리 결정과 함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수정 발표한다.

1월을 저점으로 반등 기대감을 높였던 경기가 다시 부진해 지는데다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까지 겹치면서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높다.

<성장률 조정="">

시장에서는 기존의 2.8%에서 2.6%로 낮춰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한은은 기준금리를 전격 인하한 지난달 '통화정책방향' 의결문에서 “국내경제는 수출이 감소세를 지속하고 소비 등 내수의 개선 움직임이 약화한 가운데 경제주체들의 심리도 부진하다”면서 “대내외 경제여건 등에 비추어 4월에 전망한 성장경로의 하방위험이 커진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이 같은 경기 하방위험에다 기업 구조조정에 따른 경기위축 가능성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연 1.5%인 기준금리를 1.25%로 전격 인하했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지난달 한은의 경기판단에는 브렉시트로 인한 파장은 거의 반영되지 않았다. 당시만 해도 영국의 국민투표에서 브렉시트가 가결될 가능성은 낮다고 봤기 때문이다.

따라서 브렉시트로 인한 불확실성까지 감안하면 하방리스크는 훨씬 더 커진 셈이다.

통상 전망치 수정은 0.2%포인트 이상의 범위에서 움직이는 경향이 있다는 점에서 예상 성장률은 적어도 2.6% 이하로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올 초 3%로 시작된 한은의 전망치는 3월 2.8%로 낮춰진데 이어 또 다시 하향 조정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경기침체에 대한 위기감도 커지고 있다.

<기준금리는 동결="" 우세="">

7월 기준금리는 동결가능성이 높다.

이 총재는 지난달 금리를 인하하며 ‘선제적’이란 용어를 사용한 만큼 두 달 연속 금리를 내릴 확률은 낮다.

특히 브렉시트로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 금리 인하는 부담스럽다. 불확실성에 대비해 정책 여력을 아껴둘 필요가 있다.

또한 브렉시트와 미국의 통화정책 방향에 따른 주요국들의 금리정책과 금융시장의 자금 흐름도 지켜봐야 한다.

지난달 기준금리를 인하한 이후 재건축을 비롯한 부동산시장의 과열조짐, 가계부채 급증 등의 저금리 부작용 우려가 커지고 있는 점도 금리 조정에 부담으로 작용한다.

금통위도 지난달 금리를 인하하면서 저금리 부작용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금통위 의사록에 따르면 한 위원은 "장기간의 저금리로 인해 파생될 수 있는 과도한 금융불균형 확대, 유동성 함정, 가계부채 증가 등 리스크 요인을 심도 있게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연내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을 놓고는 전망이 엇갈린다.

인하 쪽은 브렉시트라는 새로운 변수가 경기의 하방위험을 높이고 있고, 구조조정 본격화로 경기위축이 지표상으로 가시화되면 한차례 더 금리를 내릴 것으로 본다.

반면 동결쪽은 브렉시트 등으로 대외불확실성이 커졌고, 환율변동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통화정책 여력을 아껴야 한다는 논리다.

향후 기준금리 조정의 가장 큰 변수는 역시 미 연준의 통화정책이다. 기준금리를 올릴지 여부, 올릴 경우 횟수와 폭은 브렉시트 파장과 함께 올해 국제금융시장의 가장 큰 관심사이자 변수이고, 우리 통화정책에 미칠 영향도 매우 크다.

브렉시트 이후 EU와 일본의 중앙은행은 통화정책을 완화적으로 끌고 가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만약 미국도 브렉시트 영향으로 금리인상 속도와 폭을 보다 완만하게 가져간다는 신호를 내놓는다면 한은의 통화정책 여지는 넓어진다.

미 연준(연방준비제도)은 오는 26일부터 이틀간 FOMC(공개시장위원회)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금리 조정 여부와 함께 브렉시트 결정에 대해 연준이 어떻게 평가하고, 향후 통화정책과 관련해 어떤 시그널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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